'차량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일반인 첫 공개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차량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가 국내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됐다.
또 차량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34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도 LG디스플레이가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 최첨단 디스플레이를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현재 차량용 OLED 시장은 LG와 삼성이 양분하고 있을 정도로 강자다. 실제로 지난해 차량용 올레드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50.0%, 삼성디스플레이가 42.7%를 차지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한 방향 또는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되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국내 일반인들에게 첫 선보였다.
또 올초 CES에서 선 보인 미래 자동차용 OLED 솔루션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운전자석 앞에 위치한 34형 OLED는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 기술을 탑재됐다. 운전자에게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율주행 모드에선 엔터테인먼트용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열 탑승자를 위한 슬라이더블 형태의 RSE(Rear Seat Entertainment) 디스플레이도 함께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토털 솔루션·투명한 미래 등 3가지 테마로 전시부스를 구성했다.
모빌리티 부스에서는 계기판·센터페시아·뒷좌석 등 차량 내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34인치 초대형 *‘P-OLED’는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제공해 주행 편의성을 높인다.
P-OLED :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을 기판소재로 사용해 구부리거나 휘는 등 형태 변화가 자유롭다.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고급스럽게 색을 재현한다는 평가다.
토털 솔루션 부스는 초대형·중소형·초소형을 아우르는 OLED 라인업과 하이엔드 LCD 등을 전시했다. OLED 10년 기술력이 집약됐다.
현존 최대 크기인 97인치부터 42인치까지 OLED TV 패널도 한 자리에 모았다. 여기선 신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Micro Lens Array)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인 메타 부스터가 적용된 기술이다. OLED 휘도와 시야각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명한 미래 부스에서는 기존 55인치 투명 OLED에 이어 30인치와 77인치 등 신규 사이즈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울러 커브드 투명 OLED도 전시됐다.
공통점은 양사 모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핵심기술로 선보였다는 점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관련제품 영향력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수주를 기반으로 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율주행 확산으로 자동차 내 안내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차량 디스플레이는 점차 대형화·고해상도화 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지난해 86억달러(약 11조원)에서 올해 93억7000만달러(1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차량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을 당초 89만대에서 114만대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48만대로 수정 전망하기도 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차량용 OLED도 올해 4억8000만달러(6150억원)에서 2027년 21억7000만달러(2조7000억원)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운데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하지만 OLED 강점을 고려했을 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햇빛반사를 뛰어넘는 밝기, 온도변화에 영향 없는 기능, 자유로운 디자인 변형, 고화질 구현 등은 OLED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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