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거장' 크리스티안 페촐트, '어파이어' 개봉 앞두고 첫 내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독일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신작 '어파이어'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다.

'어파이어'는 사랑과 낭만이 넘쳐야 할 여름 해변을 배경으로 번져오는 산불을 감지하지 못하고 자기 안에만 갇혀 있는 예술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아이러니를 담은 영화. 물을 주제로 한 '운디네'(2020)에 이어 감독의 '원소 삼부작' 중 두번째인 불을 테마로 한 작품이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돼 "이번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최고 작품"(FAZ), "타협하지 않는 거장의 작품"(The Playlist)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화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한국 방문이 확정됐다. 페촐트 감독은 9월 1일 입국해 당일 개최 예정인 '어파이어'의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한다. 9월 7일까지 장기간 머물며 국내의 여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는 대표작 7편을 상영하는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전'을 예고하며 감독 내한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2001년 장편 데뷔작 '내가 속한 나라'로 주목받기 시작한 후, '바바라'(2012)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최우수 감독상) 수상, '피닉스'(2014)와 '트랜짓'(2018)으로 전미비평가위원회 '톱5 외국어 영화' 선정, '운디네'(2020)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우주연상) 수상, 올해 '어파이어'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도 '피닉스', '트랜짓', '운디네'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30년 동안 독일 영화사의 가장 중요한 진보로 평가받는 베를린파를 이끈 주역인 동시에 자유로운 장르의 차용, 다층적인 비유와 알레고리, 독특한 심리적 긴장감, 지적이고 우아한 연출을 특징으로 하는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신작 '어파이어'는 9월 13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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