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난간' 30년 한우물…스마트공장 변신 착착
조선산업 불모지 전남 목포서
기술 공유·지역산업 혁신 앞장
"지방 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사회에 이익이 되는 경영을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김시건 정동중공업 대표(사진)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경영학회 하계 융합학술대회에서 지역혁신 부문 최우수경영대상을 받았다. 한국경영학회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축적하고 조선 산업 불모지인 전남 목포에서 지역 기업과 생산기술을 공유하는 등 지역 산업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동중공업은 선박에 설치되는 난간인 '핸드레일'을 생산하는 업체다. 김 대표는 1989년 인천에서 정동중공업의 전신인 정동공업을 창립한 후 1993년 회사를 한라중공업의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이후 핸드레일 전문 생산업체를 설립해 1997년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하고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정동중공업은 조선 산업 불모지로 일컬어지던 목포에서 기존에 습득한 생산기술을 지역 내 다른 기업들과 공유했다.
정동중공업은 영암 소재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에 30여 년간 핸드레일을 납품해왔다. 최근에는 대한조선·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동중공업은 2006~2012년 선박 블록 회사인 서남중공업을 운영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30여 년간 핸드레일만을 제작하면서 인적 구성을 안정화해왔다. 공장 스마트화 설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2019년부터 소음과 분진 발생을 줄이기 위해 프레스 반자동화 설비를 설치했다. 또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벤딩기와 파이프 절단기, 로봇 용접기도 마련했다. 선박 철의장(선박 구성 배관·판재 등)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자동화를 구축하는 게 쉽지 않지만 변화하는 공장 설비에 발맞춰 여러 가지 시설의 구축과 활용도를 높여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성과를 냈다.
정동중공업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품질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됐다.
[특별취재팀=김대영 부국장(팀장) / 배한철 부장 / 박동민 기자 / 서진우 기자 / 이유섭 기자 / 송민근 기자 / 정유정 기자 / 김희수 기자 / 사진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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