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염태영 경기경제부지사 “김동연과 본격 호흡…민생 적극 소통”

최현호 기자 2023. 8. 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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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출마설 “아직 공직에 전념… 여러 의견 추석 전후 들을 것”
“김동연 지사와 케미 잘 맞아…경기국제공항 등 적극 추진”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6일 오전 언론사와의 기자회견에서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지난 1년간 민생안정을 위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앞으로 경기도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6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경기도가 연착륙해서 순항하는 데 역할을 하도록 지난 1년을 보내왔다”며 “김동연 지사와 도지사 선거 기간부터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까지 함께 해왔지만, 지난 1년이 실전에 투입돼 본격 호흡을 맞춘 기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염 부지사는 “김동연 도지사가 경제 전반에 대한 전문가적 혜안으로 큰 틀에서 기본 방향을 제시하시면, 저는 이를 실행시키기 위한 행정적이고 정무적인 과정들을 챙겼다”면서 “도에 들어와 보니 우리 공직자 중에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실력자들이 많이 보였다. 이들이 소신껏 능력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주는 게 내 할 몫이라는 생각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6일 오전 언론사와의 기자회견에서 취임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홍기웅기자

특히 염 부지사는 김동연 지사와의 가치관 공유에 대해 “김동연 지사와는 아주대 총장을 하실 때부터 ‘케미’가 잘 맞았다. ‘따뜻한 혁신’이 김동연 지사에게 있는데, 민선 8기 ‘기회의 경기’에 그 뜻이 담겨있다”면서 “한편으로 미국과 인도 출장을 통한 해외투자유치를 보면, 글로벌 허브로서의 경기도를 만드는 적극적인 부분을 저도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년간의 활동과 관련해선 “올해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통해 서민과 중소상공인, 영세업자들에 대한 ‘삼고’(3高) 대책을 논의해 왔다. 또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발표 후 TF를 구성해 기반 조성을 위한 실무회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염 부지사는 민선 8기 민생경제를 살리는 중소기업 현장소통으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발한(기업과 기회가 발전한다) 기업현장 맞손토크’를 개최해 도내 기업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염 부지사는 “현장에서 관련 부서장의 답변과 피드백으로 기존의 형식적인 틀을 벗어난 도의 강력한 해결의지를 지켜본 기업인들이 높은 기대감과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향후에도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애로사항을 해소해 주기 위해 ‘기발한 기업현장 맞손토크’를 올해 하반기에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경기국제공항과 관련해 경기남부의 물류‧산업 거점으로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향후 구체적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전했다.

염 부지사는 “경기남부권이라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감안하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물류를 위해 경기국제공항이 꼭 필요하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국제공항추진단를 구성하고 예산도 확보했다”며 “정부에서도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용역을 통해 도민과 국토교통부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투자실, 미래성장산업국, 기후환경에너지국 등 주요 실·국을 맡고 있는 만큼 각종 정책을 돌보는 것은 물론, 3선 수원시장을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정무적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컸다.

염 부지사는 “소모적 정쟁보다는 민생 현안에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매 사안에 접근했다. 소기의 성과도 있었고, 한계도 있었다”며 “대표적 협치기구로 ‘여야정협의체’가 있다. 지난 1년간 당 내분 등 추진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들이 없지 않았다. 아쉬운 지점이다. 대표단이 새롭게 구성된 만큼 ‘경기 협치 버전 2.0’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현안 발생 시 조정·중재 중심으로 운영했다면 이제는 여야정이 협의를 통해 도출한 공통 정책을 끌고 나가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 정치가 정책 효능감을 높이는 쪽으로 작동하는, 선순환의 도정운영이 가능해 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염 부지사는 현재 도 세수 악화에 따라 추경 편성에서 일부 감액이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지방세입 감소대책으로 탈루·은닉 세원 추적 징수 등 세입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세 중심의 도세 구조를 ‘소비·소득세’ 중심으로 세제 개편을 하는 것과 지방소비세율을 35%까지 인상하고, 체육진흥투표권 레저세 도입 등 세입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추경의 방향성에 대해선 재원의 경우 결산잉여금, 세출 구조조정, 기금 등을 활용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별 추진 상황 및 필요성, 효과성, 시급성을 검토 후 불요불급한 예산은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의 입장과 함께 의견 청취 중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염 부지사는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현재 당적이 없고, 행정을 하는 동안 공직에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공직 사퇴 시한 이전에는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김동연 지사의 도정 성공을 위해 어떤 방향이 도움 될지 판단해야 하고, 여러 의견을 추석 전후에 들어보려 한다. 언론의 제안도 유심히 보고 있다. 수원지역 의원들과 협의도 해야 하는 일인데 아직까지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염 부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기회소득, 탄소중립 정책 등 각종 실험적 모색은 대한민국 사회·경제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며 “현재 추진 중인 크고 작은 사업들이 개별 사업 성과 내기에 머물지 않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돼 표류하는 우리 사회에 일종의 방향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염 부지사는 “지난 1년은 이를 위한 조직 내 기반을 닦고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었다면 2년 차부터는 보다 분명하게 실질적 성과를 내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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