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 인도 공장 인수…어떤 차 많이 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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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공장을 인수하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판매량과 생산 수요가 모두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차종인 스포츠실용차(SUV)와 전기차 생산을 늘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의도다.
현대차는 2032년까지 인도에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며, 기아는 2025년부터 현지 전략형 소형 전기차 생산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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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80만대 이상 판매…점유율 21%
특히 소형 SUV 시장 중심 강세 보여
GM 공장 인수 후 생산 능력 확충 계획
高관세 피해 전기차 현지 생산 추진도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공장을 인수하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판매량과 생산 수요가 모두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차종인 스포츠실용차(SUV)와 전기차 생산을 늘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의도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를 판매했다. 올해에도 1~7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했다. 올해 전체 판매 목표도 지난해보다 8.2% 늘어난 87만3000대로 정했다.
현대차·기아의 인도 합산 시장 점유율도 약 21%로 일본계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인도 현지 생산도 올해 7월까지 누적 63만2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도장라인 신설과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77만대에서 82만4000대로 늘린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연산 13만대 수준인 GM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 뒤 설비 개선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총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도 내 생산 기지도 타밀나두주 첸나이(현대차)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기아) 등에 이어 3 곳으로 확장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특히 인도 스포츠실용차(SUV)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현지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와 베뉴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지난달 출시한 소형 SUV 엑스터도 지난달에만 7000대가 팔릴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카렌스 등 주로 소형 SUV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 EV6를 출시했으나 지난달 판매 대수가 15대에 그칠 정도로 판매량은 미미하다. 70%에 이르는 높은 수입 관세 탓에 609만5000 루피(약 9800만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이 판매에 장애가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입차 관세를 피해 전기차 현지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인도 전기차 시장은 2030년 100만대 규모로 커진다. 현대차는 2032년까지 인도에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며, 기아는 2025년부터 현지 전략형 소형 전기차 생산을 추진한다.
또 기아는 '기아 2.0' 전략을 통해 올 상반기 6.7% 수준인 인도 시장 점유율을 향후 10%까지 높이고, 판매 네트워크도 현재 300개에서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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