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옆→호날두 옆으로!' 맨시티 센터백, 사우디 알 나스르 이적 합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이메릭 라포르트(29·맨시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이적을 앞뒀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라포르트를 영입하려는 알 나스르의 제안을 수락했다”면서 “맨시티와 알 나스르는 라포르트 이적에 합의했다. 곧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라포르트는 지난 시즌에 맨시티에서 입지를 잃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겨우 12경기밖에 못 뛰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됐다”며 맨시티에서 라포르트의 미래가 어둡다고 예측했다.
라포르트는 지난 2022-23시즌에 프리미어리그 12경기를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 FA컵 5경기에 출전했다. 맨시티는 이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 이룬 대성과다.
맨시티는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라포르트는 썩 기뻐할 수 없었다. 점점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라포르트가 뛰던 중앙 수비 자리는 후벵 디아스와 존 스톤스, 네이선 아케 등이 채웠다. 라포르트는 계륵 신세가 됐다.
라포르트 영입을 추진하는 알 나스르는 올해 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팀이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리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호날두는 시작이었다. 알 나스르는 이번 여름에 거금을 들여 사디오 마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세코 포파나, 알렉스 텔레스를 영입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맨시티 중앙 수비수 라포르트까지 영입해 수비진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라포르트는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빌바오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8년 1월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가 지출한 이적료는 5700만 유로(약 830억 원)에 달한다. 당시 맨시티 수비수 최고 이적료였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쳤지만 A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2021년 5월에 스페인 국적을 취득했다. 곧바로 스페인에서 A매치 데뷔하며 유로 2020, 2022 카타르 월드컵, UEFA 네이션스리그 등에 출전했다.
[아이메릭 라포르트/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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