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LH 본사 압수수색…"임원 사퇴 쇼" 논란도
박진규 기자 2023. 8. 16. 17:08
이른바 '순살 아파트' 논란을 불러온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LH 진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수색 대상은 LH의 건설안전처, 주택구조견적단 사무실 등입니다.
근 다섯시간만에 종료됐는데요. 앞서 LH는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이 확인된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관련 업체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내부 직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죠.
이한준 사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한편, 임원 모두의 사직서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한준/LH 사장 (지난 11일) : 임직원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과, '쇼'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임원 네 사람의 사표를 수리했는데 그중 둘의 임기는 지난달에 이미 끝났고, 남은 둘의 임기도 9월 말까지, 즉 한달 반만 남긴 상태였습니다.
어차피 그만둘 사람이었던거죠.
이런 꼼수가 처음도 아닙니다.
재작년 LH 직원 땅 투기 논란 당시에도 임원 4명을 경질했는데 그때도 임원 두 명은 임기를 딱 9일 남겨놓은 상태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경질된 임원 전원에게 연봉 1억원의 사내 대학 교수 자리까지 마련해줬습니다.
이번 사태의 주 원인으론 LH 전관업체가 용역을 맡는 '전관예우'문제가 꼽히는데요.
국토부는 LH에 전관 업체와의 용역 계약 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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