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에서 `피스나사` 나와 앞니 깨져... 가게 측 "밥은 어금니로 먹지 않나"

조서현 2023. 8. 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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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에서 나온 피스 나사를 씹어 앞니가 깨진 남성의 사연가 함께 가게의 황당한 대처가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음식 먹던 중 피스 나사 나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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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서 나온 피스 나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가 깨진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음식에서 나온 피스 나사를 씹어 앞니가 깨진 남성의 사연가 함께 가게의 황당한 대처가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달 음식 먹던 중 피스 나사 나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첨부했다.

글쓴이 A씨는 "티비보면서 밥을 먹던 중 격통을 느껴서 뱉어 보니 피스 나사가 나왔다"며 "밥을 자세히 보니 피스가 박혀있던 자국이 있고 내 이는 아작이 났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손가락 두마디만 한 큰 크기의 피스 나사가 있고 피스에는 A씨의 깨진 이 조각이 붙어있다.

이어 자신의 깨진 이를 공개하면서 "윗니는 사이로 씹어서 모서리가 깨졌고 아랫니는 정중앙으로 씹어서 금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피해사실을 알리고 협의를 보기 위해 가게 사장에 연락해 A씨의 집 앞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나 가게 사장들은 반성하기 보다 A씨를 사기꾼 취급했다.

집앞을 찾아온 여사장은 "쌀 다 걸러서 하고, 밥 다되면 다 펴서 담아서 그럴 일이 없다"고 하며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부인했다. 남사장 또한 "밥을 수저로 드셨냐, 젓가락으로 드셨냐", "보통 밥을 어금니로 먹지 앞니로는 안 먹지 않냐", "젓가락으로 밥을 떠서 먹는데 어떻게 그게 안 보일 수 있냐"며 도리어 A씨 탓을 했다.

화가 난 A씨는 "보험처리를 하고 신고를 하겠다"고 말했으나 사장 부부는 마지막까지 "보험 가입되어 있고, 우린 5만원만 내면 보험처리 된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돈이 문제였나 싶다. 일단 식약처 신고까지 진행했고, 업체 리뷰 쓴 다음 손해사정사 수임해서 대응하려는데 너무 힘들다 진짜"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게 사장 반응이 진짜 뻔뻔하다", "이가 깨졌는데 반응이 저러냐", "변호사 구해서 소송해라" 라고 댓글을 남기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A씨는 "업체 리뷰 쓴 거 답글 달렸는데 내가 협박했다고 하더라. 구청 신고한다고 얘기한 게 협박이라네"라 말하며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기사가 보도된 이후 배달 업체 측에서 디지털타임스로 메일을 보내와 해명 입장을 표했다.

사장은 "사과하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이다.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했다. 또한 5만원만 내면 보험처리 된다고 한 말은 '부담금을 조금만 내도 보험처리가 가능한데 왜 안해 드리겠냐. 다만 아직 상황을 인정하지 못해 모험처리부터 하는게 맞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었다"며 "A씨가 나사를 씹어서 앞니 4개가 나갔다고 이야기했는데 우리에겐 따로 말씀도 안해줬고 댓글을 통해 원래 하나는 예전에 부러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사건 이후 사장은 "식약처에서 70분 정도의 조사를 하였고 위생 및 신고건 전부 가게에서 문제를 찾지 못했다는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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