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韓 광복절 개봉+흥행 돌풍…日서는 개봉계획 無 '온도 차'[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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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를 두고 한국과 일본 관객들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향한 한국 관객들의 선호도, 광복절 휴일 특수, 영화의 소재 등이 어우러져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 분위기는 싸늘하다.
일본 영화 시장 역시 글로벌 성적을 고려해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인만큼 '오펜하이머'가 추후 일본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지, '오펜하이머'의 일본 실관람객들의 평가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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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를 두고 한국과 일본 관객들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시리즈, '테넷', '인셉션' 등 여러 작품으로 팬층이 두터운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아이맥스 등 특수관은 전부 매진을 기록했고, 개봉일인 15일에는 공휴일인 광복절을 맞아 55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 불씨를 당겼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개발해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해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영화에도 이같은 과정과 오펜하이머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겼으나, 원자폭탄 투하 이후 일본 사상자들의 피해 등은 다뤄지지 않았다.
역사적 사실과 민족 정서를 감안했을 때 타 국가 관객들과 한국 관객, 일본 관객이 '오펜하이머'를 봤을 때 받아들이는 느낌은 각각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에게는 각별한 날인 8월 15일 광복적에 이런 내용을 담은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이 공교로운 일이지만, 배급사 측은 여름 대작들 사이 경쟁을 고려한 일정이라고 밝히며 확대 해석을 주의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향한 한국 관객들의 선호도, 광복절 휴일 특수, 영화의 소재 등이 어우러져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 분위기는 싸늘하다.
앞서 '바비'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바비' 프로모션 중 "잊지 못할 여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바비'와 '오펜하이머' 포스터 합성 이미지를 공개한 것이 일본 관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핵전쟁을 지나치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반응이다.
결국 일본 현지에서는 '오펜하이머' 개봉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상영금지가 됐다는 루머까지 돌기도. 특히 히로시마 원폭투하일이 1945년 8월 6일이었던 만큼, 8월 달에 '오펜하이머'가 거론되는 자체가 일본 관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일본 영화 시장 역시 글로벌 성적을 고려해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인만큼 '오펜하이머'가 추후 일본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을지, '오펜하이머'의 일본 실관람객들의 평가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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