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순간 파쇄된 뱅크시 그림, 韓 상륙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8.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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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조롱한 작가 퍼포먼스
소더비 한국 진출 첫 전시
파라다이스시티서 펼쳐
뱅크시 'Love is in the Bin'. 파라다이스시티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는 2018년 10월 소더비 런던 경매에 출품한 작품을 낙찰과 동시에 파쇄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뱅크시가 현대 미술시장의 작품 거래 관행을 조롱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절반이 파쇄된 채로 104만파운드(약 15억원)에 아시아 개인 컬렉터에게 낙찰된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는 '사랑은 휴지통에(Love is in the Bin)'로 이름을 바꿔 다시 경매에 나왔다. 2021년 10월 소더비 런던에서 18배가 뛴 가격인 1860만파운드(약 300억원)에 팔렸다. 이 세기의 문제작이 한국에 온다. 작년 한국에 진출한 세계적 경매사 소더비의 첫 전시로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9월 프리즈 서울 개막을 앞두고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전을 개최한다. 9월 5일부터 두 달간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 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국내 첫 전시작을 포함해 대표 작품 36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9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휴관일 없이 운영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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