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대표팀 항저우AG 미디어데이 '웃픈' 외박 논쟁 "미안하다" vs "시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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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 vs "그래도 한 번 시도해주세요."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국민들께 환희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쉼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6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다.
'아시안게임을 30여일 앞둔 지금, 선수들에게 미안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난데없이 '외박'을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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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외박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 vs "그래도 한 번 시도해주세요."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국민들께 환희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쉼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태극마크'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국가대표의 숙명이자 비애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16일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배드민턴대표팀이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덴마크·21~27일)'와 '2023 중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9월5~10일)에 출전했다가 항저우로 입성하기 때문에 앞당겨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정식 겸 행사였다.
미디어데이에는 한국의 간판이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을 비롯해 여자복식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세계 3위)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세계 2위), 남자복식 서승재(26)-강민혁(24·이상 삼성생명·세계 6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세계 5위) 김원호-정나은(23·화순군청·세계 6위) 등 각 종목 대표 선수들이 참가했다. 김학균 감독을 비롯, 한동성(남자복식) 이경원(여자복식) 성지현(여자단식) 등 코치진도 함께 했다.
다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 각자의 각오를 밝히던 가운데 김 감독의 막판 발언이 분위기를 바꿨다. '아시안게임을 30여일 앞둔 지금, 선수들에게 미안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난데없이 '외박'을 꺼내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엄청난 지옥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국제대회, 국내대회를 모두 돌고 입촌 훈련도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고개숙여 미안한데 지금까지 집에 보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한 번은 성지현 코치가 외박 건의를 하더라. 그런데 달력 스케줄을 보니 11월말까지 틈이 나오지 않았다. 최근 몇 년 사이 입촌 기간이 가장 길다"면서도 "선수들이 지칠 것 같아서 어떻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까 고민한다. 스케줄에 틈이 나는지 계속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고참인 김소영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총대를 멘다. 감독님이 이실직고 하셨으니 긴 말은 하지 않겠다"며 폭소를 유발한 뒤 "운동량 많은 건 상관없다. 대신 숨 쉴 구멍은 있으면 좋겠다. 주말을 이용해 아직 해보지 않았으니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한 번 해달라고 하고 싶다"고 간청했다.
"나 역시 가정에 무심해 미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김 감독의 푸념 답변으로 둘의 '설전(?)'은 웃으며 마무리됐지만 태극마크의 보이지 않는 노고를 새삼 느끼게 한 장면이었다.
앞서 질문-답변 순서에서 김 감독은 "내년 올림픽 이전까지 크게 검증받는 무대가 아시안게임이다. 현재 페이스로는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면서 "선수들 부담될까봐 지금까지 구체적인 성적 전망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조심스럽게 여자단식, 남녀복식에서 좋은 메달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최근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시즌 누적 상금랭킹 톱에도 오른 것에 대해 'MZ 세대'다운 답변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단식 랭킹 1위가 돼서 부담되면서도 설레고 재밌다. 랭킹 1위답게 (실력으로)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했다.
상금랭킹에 대해서는 "통장에 바로 입금되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인지 모른다. 무엇보다 돈 쓸 시간이 없어 저축만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쓸 일이 생긴다면 고마운 분께 선물하는데 많이 쓰겠다"며 웃었다.
진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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