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득점 1위, 조영욱 활약에 황선홍호가 미소짓는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호의 큰 고민 중 하나는 최전방 공격수다. 오현규(셀틱), 주민규(울산) 등 여러 선수들이 후보군에 올랐으나, 정작 이름을 올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골잡이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 도드라지고 있는 조영욱(김천)의 활약은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큰 위안이 된다.
조영욱은 지난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김민준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려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골은 조영욱의 리그 12호골이었다. 이로써 조영욱은 발디비아(전남), 글레이손(경남·이상 11골)을 제치고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경기력이 달려졌다. 조영욱은 개막 후 리그 첫 14경기에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FC서울 시절부터 인정받던 다재다능함은 빛났지만, 늘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던 ‘결정력’이 아쉬움을 계속 남겼다.
하지만 이후 10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이전과는 다른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월10일 안산 그리너스전부터 7월23일 경남전까지 7경기 연속골을 퍼부으며 K리그2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득점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이랜드전에서도 절정에 오른 조영욱의 골감각이 빛났다. 후반 중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동료의 반칙이 앞서 인정돼 취소됐고, 후반 44분에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골 근처까지 갔던 조영욱은 기어코 종료 직전에 골을 넣었다.
무더운 여름이 되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 또한 하락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영욱은 여름에 접어들어 오히려 경기력이 살아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조영욱의 활약은 황 감독을 미소짓게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U-24 대표팀은 2선 자원만 놓고 보면 역대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합류가 유력시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시작으로 홍현석(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엄원상(울산), 송민규(전북) 등 A대표팀에서 뛰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는 문제다. 박재용(전북)과 안재준(부천)을 발탁했는데, 무게감이 확 떨어진다. 와일드카드로 주민규를 선택하려고도 했지만 조율이 잘 되지 않으면서 발탁하지 못했다. 오현규와 오세훈(시미즈)의 발탁도 염두에 뒀지만 소속팀 설득에 실패했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최근 물오른 조영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게 됐다. 조영욱은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측면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황 감독 입장에서는 중요한 카드가 하나 생긴 셈이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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