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죽은 새끼 보내지 못하고 업고 다닌 제주 남방큰돌고래
장영준 기자 2023. 8. 16. 16:48
흰색 물체를 등에 업고 힘겹게 헤엄치는 돌고래 한 마리가 보입니다.
한 해경이 폐그물에 걸린 줄 알고 그물을 끊어주고자 다가갔는데, 알고 보니 이 돌고래는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이 확인한 결과, 돌고래는 폐그물이 아닌 죽은 새끼를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유영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관이 다가오자 돌고래는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며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전문가에 따르면 돌고래가 업고 있던 사체는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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