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계담당 38% “우리 회사서 횡령 발생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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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회계·재무·감사 담당자 3명 중 1명 이상이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횡령이나 부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단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발표한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에 다르면 전체 응답자(708명) 38%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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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발표한 ‘2023 EY한영 회계감사의 미래 설문조사’에 다르면 전체 응답자(708명) 38%가 자신이 속한 기업에서 횡령·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그 주된 원인으로 ‘구성원들 윤리의식 부재(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수치(49%)에서 16%p 상승한 결과다. 응답 순위 또한 같은 기간 2위에서 1위로 높아졌다.
지난해 1위 응답(54%)이었던 ‘내부통제시스템 부재’는 3위(46%)로 다소 밀려났다. 각종 대규모 횡령 사건 이후 기업들이 회계부정 방지를 목적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2위는 ‘통제시스템에 대한 경영진의 월권 또는 우회’로 나타났다.
허위 재무 정보나 자금 횡령 등을 적발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디지털 감사’가 떠올랐다. 응답자 57%가 택했다.
이 외 △재고·유형자산 매입 및 비용 계정에 대한 가공 또는 과다 대금지급 거래(31%) △매출 및 매출채권 계정을 통한 채권 회수금액 횡령(28%) △보유 현금예금의 유용·횡령(25%)과 같은 건 적발에도 디지털 감사가 도움이 된다고 답이 나왔다.
디지털 감사 장점으로는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한 부정·오류 식별 가능’이 응답률 58%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디지털 감사는 방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기업 장부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하는 데 일조한다. 전수 분석을 통해 기업의 재무 데이터 추세와 숨겨진 패턴을 분석해 리스크가 높은 분야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어서다.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EY한영은 대용량 데이터 분석 툴인 EY 헬릭스(Helix)를 감사 업무에 도입해 세분화되고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 중이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부문대표는 “기업 내 횡령 발생 시 기업 투자 신뢰도와 평판 등이 하락하기 때문에 그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내부통제장치 마련 및 주기적 업데이트, 직무순환제도 도입, 임직원 윤리교육 강화 등을 통해 구성원들 윤리의식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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