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만 4번' 서귀포시 민관협력의원 의사 선정

1~3차 공모 지원자 없어 유찰…사용 허가 조건 완화
단독입찰로 낙찰…10월부터 약국과 함께 본격 운영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서귀포시에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민관협력의원을 운영할 사업자가 네 차례 공모 끝에 선정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서귀포시 365민관협력의원 사용 허가 입찰 공고' 낙찰자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차 공모에서 지원자가 없어 유찰이 이어졌고, 이번 4차 공모에서는 사용 허가 조건을 다소 완화해 공모를 실시한 결과 단독입찰로 낙찰됐다.

시는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해 준비 기간을 거친 뒤 10월부터 민관협력의원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제시한 사용 허가 조건은 민관협력의원의 기본 취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휴일·야간 오후 10시까지 진료(개원 후 3개월간 유예)하는 것과 건강검진기관 지정(개원 후 6개월간 유예)을 유지했다.

다만 기존 2~3명의 진료팀 구성(내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소지자 1명 필수)을 전문의 자격 소지자로 완화했다.

이번에 선정된 낙찰자는 현재 서울에서 정형외과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로 낙찰 후 10일 이내 민관협력의원 사용 허가 신청서 및 운영계획서 등을 제출하게 된다.

민관협력의원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4881㎡ 부지에 들어섰다. 의원동(885㎡)과 약국동(80㎡), 기타 부대시설로 이뤄졌다.

의원동 1층에는 진료실, 처치실, 방사선실, 검진실, 물리치료실 등이 마련됐고, 2층에는 건강증진센터, 샤워실 등이 있다. 5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지어졌다.

이종우 서귀포시 시장은 "전국적으로 의사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민관협력의원은 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타 지자체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민관협력의원의 성공적 연착륙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차 공모에서 낙찰된 약국은 의원 개원에 맞춰 문을 열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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