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하와이 산불 이재민에 10만 달러 긴급지원

진중언 기자 2023. 8. 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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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타라 발렌시아(왼쪽)씨가 마우이섬 와이루쿠 전쟁기념단지에 마련된 적십자 임시대피소에서 미국적십자사 직원과 산불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미국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를 위해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를 긴급 지원하고,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하와이 산불 이재민 지원을 희망하는 개인·단체·법인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나 계좌 송금,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모금에 동참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산불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10만 달러의 국제 긴급구호기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국민들을 통해 모은 성금은 추후 현지에서 활동 중인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하와이 산불은 미국 역사상 100여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16일 기준 101명이 사망했고, 생사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가 1300여명에 달한다.

올해는 6.25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는 해다. 6·25 당시 미군 참전용사 3만6634명이 전사했고, 미국적십자사는 피란민을 위한 구호물자를 지원뿐 아니라 청소년적십자(RCY) 창립, 응급처치법 강습 등의 활동으로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이 한국에 뿌리 내리는 데 기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국제 적십자운동의 일원으로서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재미동포를 비롯한 이재민과 피해 지역 복구활동을 지원하고자 대국민 모금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 화재로 큰 피해를 당한 하와이에 인도적 지원을 할 예정이며, 미국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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