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 “‘4세대 대표 짐승돌’ 수식어 부담스럽지만 감사”[EN:인터뷰①]

황혜진 2023. 8.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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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창선, 재준, 지성, 현엽, 성혁, 태훈, 주안
위부터 창선, 성혁, 재준, 현엽, 주안, 태훈, 지성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그룹 TAN(티에이엔/창선, 주안, 재준, 성혁, 현엽, 태훈, 지성)이 음악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신곡으로 돌아왔다.

TAN은 8월 11일 3번째 미니 앨범 'TAN MADE [ I ]'(티에이엔 메이드 [아이])를 발매했다. 지난 3월 발표한 데뷔 1주년 스페셜 앨범 'ESSEGE'(에세지)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 앨범 '1TAN'으로 데뷔하자마자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은 미니 2집 W 시리즈 '2TAN'을 통해 음악으로 평화를 이루고 싶은 마음,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신보에는 앨범명 'TAN MADE [ I ]'에서 유추할 수 있듯 TAN만의 음악적 색채와 감성을 녹였다.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유의미한 메시지를 담았다.

신곡 음악 방송 첫 주 활동을 성황리에 마친 TAN 멤버들은 16일 뉴스엔과 만나 컴백 소감과 새 앨범 작업 비화를 공개했다. 주안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기대를 많이 했던 활동"이라며 "재밌을 것 같다는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운을 뗐다.

창선은 "신곡을 접한 팬 소다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 주셔서 멤버들도 굉장히 뿌듯해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앨범에는 모든 멤버들이 작사가 혹은 작곡가로 참여했다. 한 트랙 한 트랙 공들여 작업한 덕에 TAN만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음반이자 TAN의 정체성이 한결 두드러진 앨범이 탄생했다. 신보는 타이틀곡 ‘HEARTBEAT’(하트비트)를 필두로 ‘Artificial Heart’(아티피셜 하트), ‘VIOLET’(바이올렛), ‘고장 나’, ‘JEKYLL&HIDE’(지킬 앤 하이드), ‘타잔’, ‘New Days’(뉴 데이즈)까지 총 7곡으로 채워졌다.

성혁은 "개인적으로 데뷔 후 발매한 앨범들 중 가장 퀄리티가 높은 앨범이라고 느낀다. 멤버들 다 같이 자신감을 갖고 컴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성은 "이번 앨범 하나부터 열까지 멤버들이 참여를 많이 했다. 그만큼 완성도가 가장 높은 앨범이자 자신감 있게 대중 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개중에서도 재준은 타이틀곡 'HEARTBEAT'(하트비트) 작곡과 작사 모두에 참여하며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이 곡은 풍성한 신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곡이다. 사랑의 설렘을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상황에 비유해 리스너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재준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갖고 나오기에는 아직 좀 이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신사동호랭이 작곡가 님과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 워낙 절친한 형이다. 형이 빨리 작업하라고 이야기해 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선은 "이번 앨범 곡 작업에 모든 멤버들이 참여했다. 그중에서도 주안이랑 재준이가 작곡을 맡아 고생을 더 많이 했다. 고마웠다"고 밝혔다.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컴백하면 외부 작곡가 분한테 곡을 받은 것보다 퀄리티가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곡이 잘 나와 다행이었죠. 뛰어난 프로듀서님(신사동 호랭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탑 라이너 분도 함께 해주신 덕분에 노래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사실 신곡 녹음 기간에 멤버들 중 감기가 걸린 멤버가 있어 미안했어요. 곡 작업은 해외에 머무르고 했어요. 새벽에 흥얼거리면서 작업을 했는데 옆에서 자던 현엽이가 제 흥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악몽을 꿨다고 하더라고요. 미안했죠.(웃음)."(재준)

타이틀곡 후보도 적지 않았다. 성혁은 "타이틀곡 후보곡이 많았다. 회사 대표님이 확신을 가졌던 후보곡은 2~3곡 정도였고, 저희에게 들려주셨던 곡을 다 합하면 5~6곡 정도 됐다. 노래를 듣고 대표님께 감사하지만 조금 아쉬운 것 같다는 의견을 드렸고 대표님이 감사하게도 저희 의견을 수용해 주셔서 자작곡(재준 작사 작곡)으로 컴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선은 "데뷔 때부터 대표님이 저희 의견을 잘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는 편이다"고 말했고, 현엽은 "항상 저희 의견을 한 번씩 물어봐 주신다"고 공감을 표했다. 주안 역시 "저희와 자주 소통하는 대표님"이라고 말했다. 재준은 "대표님 사랑합니다"고 덧붙였다.

음악 방송 출연 등 쉴 틈 없는 스케줄에도 '4세대 대표 짐승돌'답게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창선은 "보시다시피 친구들이 몸이 다 좋은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막내 지성이도 형들 따라 최근 운동을 시작했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성은 "옆에 있는 형들과 비교가 되기도 해서 운동을 시작했다. 형들이랑 같은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운동을 즐겨하고 있다는 주안은 "스케줄을 끝내고 새벽에 운동을 하러 가는 편이다. 늦게 갈 수 없는 상황이면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혁은 "헬스장에 가면 기본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고, 재준은 "정말 바쁠 때는 중간에 쉬지 않고 40분 몰아친다. 성혁이와 주안이는 워낙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애초에 1시간 하자고 이야기한 상황이라도 막상 가면 길게는 2시간을 하더라. 덕분에 무대 의상을 입을 때 노출을 앞장서서 해 줘 고맙다"고 밝혔다. 태훈은 "비활동기에는 3시간 정도 하더라"고 말했다.

성혁은 "오늘은 쉬고 싶다가도 무대 의상 때문도 있고 아무래도 4세대 짐승돌이라는 수식어 덕에 더 열심히 운동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수식어로 소개된다는 것이 감사하다. 물론 억지로 할 때도 있지만 70~80% 정도는 즐기면서 운동하고 있다. 운동을 쉬면 몸이 안 좋아지는 과정을 거울로 보게 되니까. 좋아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게 운동의 매력 아닌 매력인 것 같고 재밌다"고 설명했다.

현엽은 "전 매일 운동할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거운데 저의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창선은 "멤버들과 서로 자극을 주며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 힘든 날은 살짝 강제로 데려가주고 서로 이끌어주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호는 "전 아직 즐겁다"고 운동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태훈은 "(주호가) 웃으면서 어깨 운동하는 거 보고 진짜 경악했다"며 웃었다. 현엽은 "저희끼리 요즘 '몸이 왜..'라는 밈이 생겼다"고 말했다. 주안은 "저희끼리 '바디 와이(Body why)'라고 한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HEARTBEAT' 고난도 퍼포먼스 역시 마냥 녹록지는 않지만 비축해 둔 체력 덕분에 건강하게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재준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까지 했던 안무 중 체력적으로 제일 힘들더라. 힘 분배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멤버 개개인이 잘 소화해주고 있다. 노래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고 하던데 정말 'HEARTBEAT'라는 제목처럼 춤을 추다 심장이 터질 뻔했다"며 웃었다. 주안은 "재준이를 원망하고 싶었다"고 농담했다.

서성혁 "워낙 안무가 쉴 틈 없이 짜여져 있어 힘들기는 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보시는 분들께 좋게 다가가고자 했다. 특히 인트로 부분에서 저희가 누워야 하는 안무가 있는데 오와 열을 맞춰 눕기가 쉽지 않더라. 저희끼리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재준은 "저희 중에 이과가 한 명(창선)밖에 없는데 다들 문과적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인트로 안무를 말끔하게 정리해 낸 창선은 "가운데가 태훈이라 태훈이를 기준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태훈은 "제가 발을 어떤 위치에 놓아야 하는지 시계 숫자 위치로 설명해 줬다"고 회상했다.

이번 신곡 제목은 2009년 발매된 선배 그룹 2PM(투피엠)의 히트곡 'Heartbeat'와 동일하다. 재준은 "노린 건 아니다. 노래를 쓸 때 첫 제목은 'Pop'(팝)이었다. 저희 팬덤 이름이 소다라 소다 음료를 마신 후 처음 나오는 소리 '아~', '팝' 등을 떠올리다가 '심장이 팝'이라는 표현이 떠오르게 됐고 종국에 'HEARTBEAT'로 하게 됐다. 우연의 일치이기도 하지만 저희가 '극한데뷔 야생돌' 출신이기도 하고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는 팀이라 최종 결정된 제목이 팀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요계 짐승돌 계보는 2PM에서 몬스타엑스로 이어진다. TAN은 4세대 보이그룹 중 독보적인 짐승돌 콘셉트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4세대 대표 짐승돌'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 재준은 "부담감이라기보다는 솔직히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니까 그 수식어를 잘 받을 수 있게끔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앨범에서 짐승돌에 좀 더 포커싱을 맞춘 좋은 노래와 춤,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답했다.

멤버들에 비해 늦게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막내 지성은 "전 사실 부담스럽긴 하다"며 웃었다. 창선은 "무대에서 보실 수 있듯이 우리 멤버들이 몸이 좋다. 피지컬에서 나오는 매력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부담이면서도 생존을 위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성혁은 "TAN만의 차별화된 수식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성은 "비주얼적인 면모뿐 아니라 멤버 다들 아티스트적인 면모들도 많다. 재준 형과 주안 형은 곡도 잘 쓰고 다들 다채로운 재능을 갖고 있다. 이번 앨범 만드는 과정에서 팀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태훈은 "가장 중요한 건 무대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 다 점점 무대 위에서 여유가 많아지고 있다. 다 같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뭉친 그룹이기 때문에 간절함이 센 그룹이기도 하다. 무대를 보니까 다들 독기가 있더라. 그 에너지 속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이 저희만의 강점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적지 않은 퍼포먼스에도 생생한 라이브를 고집하며 각각의 무대를 챙겨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점도 TAN만의 특장점이다. 전작 타이틀곡 'FIX YOU'(픽스 유)에서는 멤버별 다채로운 음색은 물론 시원한 고음도 들려주며 호평받았다.

성혁은 "'FIX YOU' 때 저희끼리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다행히 음악 방송 본 무대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리허설 때 (현엽이) 시원한 음이탈을 냈다. 이후에 저희끼리 무대에 오르기 전에 더 긴장하고 공들여 라이브를 하게 됐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해 현엽을 미소 짓게 했다.

재준은 "다들 라이브 무대를 앞두고 하하 호호 즐거운 척을 했지만 속으로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주안은 "'HEARTBEAT' 활동 시작 전 현엽이의 'FIX YOU' 리허설 음 이탈 영상을 보고 시작했다"고 농담해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성은 "이번 신곡 무대도 거의 다 라이브로 하고 있다. 저번 곡은 음이 높아 힘들었다면 이번에는 퍼포먼스가 힘들어 다들 숨이 차는 것 같다. 라이브가 쉽지만은 않지만 그마저도 잘 소화해 주고 있는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재준은 "멤버들이 힘들어할 때마다 약간 마음이 찔렸다"며 웃었다. 성혁은 "어쩌겠나.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라이브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안은 "현엽이가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님이 방탄소년단 정국 선배님이다. 현엽이가 라이브를 힘들어할 때마다 재준이가 현엽이에게 '정국 선배님은 잘하시던데'라고 놀린다"고 말했다. 현엽은 "정국 선배님이 워낙 춤도 잘 추시면서 라이브도 잘하시는 선배님으로 유명하다. 정말 닮고 싶은 선배님이다. 라이브를 할 때마다 재준이의 한마디가 좋은 자극이 된다"며 웃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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