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치고 수주 1위 'K-조선'…하반기 나란히 흑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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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7월 전 세계 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조선 3사의 실적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선박 발주는 감소한 반면 선박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톤수와 달리 선박 척수는 중국이 높은데 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이익률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별 수주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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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7월 전 세계 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조선 3사의 실적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선박 발주는 감소한 반면 선박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33만CGT(96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수주량은 146만CGT(29척, 44%), 중국의 수주량은 113만CGT(48척, 34%)로 나타났다. CGT는 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다.
중국을 제치고 한국이 1위에 올라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톤수와 달리 선박 척수는 중국이 높은데 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이익률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별 수주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발주량은 2천312만CGT(858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67만CGT, 1천170척)보다 25% 감소했다. 이 기간 한국과 중국의 수주량은 694만CGT(152척, 30%), 1천301만CGT(542척, 56%)로 집계됐다.
7월 말 전 세계 수주 잔량은 6월보다 19만CGT 증가한 1억1천777만CGT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의 수주 잔량은 3천926만CGT(33%), 중국은 5천535만CGT(47%)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의 수주 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13% 증가한 수치다.
야드별로 수주 잔량을 따지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1천 만CGT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화오션 옥포조선소가 2위와 3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국내 조선 3사가 올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조선 3사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영업이익 712억, 삼성중공업은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화오션도 영업손실 폭을 줄이며 하반기 흑자 달성 목표를 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건조·인도 선박이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는 조선 3사의 흑자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7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2.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P 상승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정하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기는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선가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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