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묘지 찾아낸 일본인 학자, 한국문학관에 자료 2만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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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국문학관은 일본의 한국 근현대문학 전문가인 고(故)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유족이 소장자료 2만여 점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문학관에 기증될 자료에는 오무라 교수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연구한 자료, 한국·일본 연구자들과 주고받은 서신, 일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관련 자료, 연변 등 중국에서 수집한 한국문학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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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국립한국문학관은 일본의 한국 근현대문학 전문가인 고(故)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유족이 소장자료 2만여 점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문학관에 기증될 자료에는 오무라 교수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연구한 자료, 한국·일본 연구자들과 주고받은 서신, 일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관련 자료, 연변 등 중국에서 수집한 한국문학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오무라 마스오는 시인 윤동주의 묘비를 최초로 발견한 인물이다.
그는 1985년 중국 연변대학 체류 중 유족의 부탁을 받고 중국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의 묘소를 찾아냈다. 이어 광명중학 학적부,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의 학적부 등 윤동주 관련 자료를 찾아 정리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국 근현대 문학 전문가인 그는 윤동주 관련 논문과 책을 10편 넘게 냈다. 2018년 한국문학번역상을, 지난해엔 연세대 용재학술상을 받았으며, 지난 1월 89세로 별세했다.
오무라 교수의 자료는 올해 안에 일본 치바의 자택 서고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한 아카이브를 제작한 뒤 국내로 이관될 예정이다. 한국문학관은 향후 기증자료 전시, 학술대회, 목록집과 현판 제작 등 기증의 뜻을 알리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한국문학관 문정희 관장은 "평생을 연구한 자료를 모두 한국문학관에 기증하신 뜻을 무겁게 새기고 수장시설을 잘 갖추어 오래도록 후학들이 소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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