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QS 작성한 태너, ‘규정이닝 1명’ 난세 속 NC 선발진에 안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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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투수 태너 털리(29)가 올 시즌 잇단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선발진에 희망을 주는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규정이닝을 채우고 있는 선발투수가 1명밖에 없는 팀은 총 3팀인데, NC도 그 중 하나다.
NC는 태너를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해야 했던 만큼 총액 20만 달러(연봉 15만·옵션 5만)밖에 쓰지 못했지만, 태너의 선발투수로서 연속성은 이전부터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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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는 1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투구수 86개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연장 12회 접전 끝에 팀이 3-3으로 비기면서 승리까지 챙기진 못했지만, 안정적 투구 내용이 돋보였다. 홈런 두 방에 3점을 허용했을 뿐이다. 4사구는 단 1개도 없었다.
구위가 아직 덜 올라온 듯한 모습은 있었다. 태너는 1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할 당시 시속 143㎞ 직구를 얻어맞았다. 6회초 닉 윌리엄스에게 2점홈런을 맞았을 때 얻어맞은 직구는 시속 139㎞에 그쳤다. 당초 NC가 기대한 시속 144~148㎞의 직구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내내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애를 먹었던 NC로선 희망을 품을 만한 투구였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규정이닝을 채우고 있는 선발투수가 1명밖에 없는 팀은 총 3팀인데, NC도 그 중 하나다.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만 규정이닝을 넘겼을 뿐, 다른 선발투수들은 부상이나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와중에 태너만큼은 NC의 기대대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충분하다. NC는 태너를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해야 했던 만큼 총액 20만 달러(연봉 15만·옵션 5만)밖에 쓰지 못했지만, 태너의 선발투수로서 연속성은 이전부터 높게 평가했다. 태너는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19경기 모두에 선발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ERA) 5.64를 기록 중이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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