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QS 작성한 태너, ‘규정이닝 1명’ 난세 속 NC 선발진에 안긴 희망

김현세 기자 2023. 8.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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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투수 태너 털리(29)가 올 시즌 잇단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선발진에 희망을 주는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규정이닝을 채우고 있는 선발투수가 1명밖에 없는 팀은 총 3팀인데, NC도 그 중 하나다.

NC는 태너를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해야 했던 만큼 총액 20만 달러(연봉 15만·옵션 5만)밖에 쓰지 못했지만, 태너의 선발투수로서 연속성은 이전부터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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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태너.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투수 태너 털리(29)가 올 시즌 잇단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던 선발진에 희망을 주는 투구를 펼쳤다.

태너는 15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투구수 86개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연장 12회 접전 끝에 팀이 3-3으로 비기면서 승리까지 챙기진 못했지만, 안정적 투구 내용이 돋보였다. 홈런 두 방에 3점을 허용했을 뿐이다. 4사구는 단 1개도 없었다.

구위가 아직 덜 올라온 듯한 모습은 있었다. 태너는 1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할 당시 시속 143㎞ 직구를 얻어맞았다. 6회초 닉 윌리엄스에게 2점홈런을 맞았을 때 얻어맞은 직구는 시속 139㎞에 그쳤다. 당초 NC가 기대한 시속 144~148㎞의 직구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내내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애를 먹었던 NC로선 희망을 품을 만한 투구였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규정이닝을 채우고 있는 선발투수가 1명밖에 없는 팀은 총 3팀인데, NC도 그 중 하나다.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만 규정이닝을 넘겼을 뿐, 다른 선발투수들은 부상이나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NC 태너.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기존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는 QS를 곧잘 작성했지만, 허리 부상 여파로 줄곧 약점을 노출하거나 기복을 보인 끝에 방출됐다. 국내선발진에서도 송명기, 신민혁이 기복을 겪었다. 반등에 성공했던 이재학은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흐름을 이어갈 수 없었다. 구창모는 또 다시 전완근 피로골절로 이탈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 태너만큼은 NC의 기대대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충분하다. NC는 태너를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해야 했던 만큼 총액 20만 달러(연봉 15만·옵션 5만)밖에 쓰지 못했지만, 태너의 선발투수로서 연속성은 이전부터 높게 평가했다. 태너는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19경기 모두에 선발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ERA) 5.64를 기록 중이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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