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강원교육감, 도 감사위원회 권한 확대에 우려 표해

양지웅 2023. 8.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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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도 교육청에 도내 모든 교육기관의 행·재정 정보를 볼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신경호 교육감이 우려를 표했다.

신 교육감은 16일 도 교육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 감사위원회가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감사권을 지자체에서 가져가려고 한다"며 "교육 분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기에 (감사위와)심도 있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도 감사위원회는 2개월 전 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 교육청과 산하 교육기관에 관한 감사 권한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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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 교육청은 물론 학교 장부까지 볼 수 있는 권한 요구
"교육분야 특수성 고려해야…제주 세종 전북과 공동대응"
신경호 강원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도 교육청에 도내 모든 교육기관의 행·재정 정보를 볼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신경호 교육감이 우려를 표했다.

신 교육감은 16일 도 교육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 감사위원회가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감사권을 지자체에서 가져가려고 한다"며 "교육 분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기에 (감사위와)심도 있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감사위원회는 최근 교육청에 교육기관 행·재정 정보시스템인 'K-에듀파인'의 접근 권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는 도 교육청은 물론 시군 지원청과 각 학교의 예산 편성에서부터 관리, 운용 계획, 수입 지출·일상경비 등 재무관리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도 감사위원회는 2개월 전 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 교육청과 산하 교육기관에 관한 감사 권한을 얻었다.

이후 교육청으로부터 직원 5명을 파견받아 교육감사팀을 신설, 이달 말 춘천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영월교육지원청, 내년엔 도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 교육감은 "제주와 세종의 선례에 따른다고 하지만 강원도는 상황이 다르다"며 "전북까지 4개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대응해 이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도 "강원특별법 개정이 없으면 도 감사위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칫 두 기관 사이 알력 다툼으로 보일까 설명하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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