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된 딸 얼굴에 이불 덮어 살해한 친모 구속…“쇼핑백 유기”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16. 16:39
태어난 지 100일된 된 딸을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다.
1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A(26·여)씨를 전날 구속했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0시께 생후 3개월 된 딸 B양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날 오전 7시께 숨진 딸을 포대기로 싸고,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한 포구 테트라포드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B양은 출생신고는 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귀포시는 5월 필수 영유아 예방접종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2살짜리 B양이 장기간 검진을 받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친모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씨는 “대구에 있는 친부가 딸을 보호하고 있으며 6월께 친부가 딸을 데리고 제주에 오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A씨 진술과 달리 한 달이 넘도록 B양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B양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가 딸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장소는 현재 매립된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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