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DNA' 연구소 이상한 치료법 "밀가루 먹여라" 外

이은지 2023. 8. 16.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왕의 DNA' 연구소 이상한 치료법 "밀가루 먹여라"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교수가 별세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향년 92세를 일기로 어제 별세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처음인데요. 임기 중 부모상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후 두 번째입니다. 윤 명예교수는 경제 현상을 통계학적으로 해석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석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제1멘토였다"고 밝히며 각별한 부자지간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어제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교수가 의식이 있을 때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잘 자라줘서 고맙다'였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죠?

◆ 김영민 : 네.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가족장으로 윤 교수의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윤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조화와 조문은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3일간 가족장을 치른 뒤 이번 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를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입니다.

◇ 이승훈 :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죠?

◆ 김영민 :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빈소를 찾았고요. 휴가 중이던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도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도 조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도 오늘 빈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제 오후 고인의 빈소를 찾았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제 오후 조화를 보낸 데 이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도 조화를 보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부터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는데요. 오전에 있었던 행안위 전체회의는 파행됐네요.

◆ 김영민 :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및 폭우 수해와 관련한 현안 질의가 예정됐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오늘 파행했습니다. 잼버리 파행 책임을 논하는 과정에서 대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만 참석한 채 전체회의는 26분 만에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지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위원들이 집단으로 불참했고요. 출석 예정이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이승훈 : 이에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가졌죠?

◆ 김영민 :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행안위원들은 전체회의 파행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상임위 파행의 책임은 오롯이 국민의힘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여당이 전북도지사를 출석시켜 잼버리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면 오늘 상임위는 예정대로 진행한 후 별도의 일정을 잡아 따로 현안질의를 했으면 되고, 이렇게 하자고 여당을 설득했지만, 대답은 상임위 파행이었다고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행안위 여당 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김 지사의 출석을 끝끝내 거부한 민주당의 몽니로 인해 전체회의가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잼버리도 다 끝난 상황에서 오늘이 아닌 다른 날에는 나올 수 있다는 전북지사가 도대체 오늘만큼은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월북한 미군 병사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죠?

◆ 김영민 : 북한이 지난달 18일 월북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한 달여 만에 언급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킹 이병이 북한 영내에 "불법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은 "관광객들 속에 끼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돌아보던 킹은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조미군부접촉실과 경무관휴계실 사이에서 고의적으로 우리 측 구역으로 침입했다가 근무 중에 있던 조선인민군 군인들에 의해 단속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이승훈 : 망명 의사를 밝혔다고요?

◆ 김영민 : 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트래비스 킹은 자기가 공화국 영내에 불법침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트래비스 킹은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승훈 : 이 사건, 쉽게 해결되긴 어려워 보이는데요.

◆ 김영민 :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킹 이병의 송환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의미 있는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는데요. 오늘 북한은 킹에 대한 언급을 하며 '중간 조사 결과'라고 발표한 만큼 이번 사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킹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킹이 빠른 시일 내에 풀려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이 청년실업률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고요?

◆ 김영민 : 중국 국가통계국은 어제 7월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매월 함께 공개하던 청년실업률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발표 중단 이유로 "경제·사회 발전으로 노동 통계를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 청년실업률을 가리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중국의 16∼24세 청년실업률은 지난 3월 19.6%를 기록한 이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20%를 넘어서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6월 청년실업률은 전달의 20.8%보다도 0.5%포인트 높아진 21.3%를 기록했습니다.

◇ 이승훈 :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높아진 이유는 뭘까요?

◆ 김영민 :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회복 상황 때문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부동산 시장 둔화 등으로 노동 시장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중국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청년실업률을 제외하고 발표된 다른 주요 경제 지표들은 이를 재확인시켜줬는데요. 내수 경기를 반영하는 소매판매는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고,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산업생산 증가율도 3.7%로 나타났습니다. 전달의 소매판매 3.1%·산업생산 4.4%보다 낮아진 수칩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왕의 DNA'를 언급하며 담임 교사에게 편지를 보냈던 교육부 사무관은 편지 내용이 치료 기관의 자료라고 해명했는데요. 이게 어떤 치료입니까?

◆ 김영민 : 논란이 된 교육부 사무관은 '왕의 DNA'가 치료기관의 자료 중 일부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한 사설연구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과다행동 증후군 있는 아이들을 '극우뇌'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뇌가 특별히 발달했다는 건데 의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이 연구소는 극우뇌 아이들이 동물을 괴롭히거나 생명을 뺐어도 제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또 '하지마' 라는 말은 절대 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빵, 국수, 피자, 라면, 과자 등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 이 아이들에게 좋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해당 연구소장은 '왕의 DNA'라는 표현은 "타인에 군림하라는 뜻이 아니라 부모님이 손수 사회에 적응하는 아이로 만들라는 뜻"이라며 '왕의 DNA'가 있다는 건 '아이가 천재 끼가 있다'는 덕담 수준으로 쓰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전문가들은 이 같은 치료법이 적절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권정민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는 논란이 된 '왕의 디엔에이' 자료를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지 않는 사실상 방임에 가까운 방법"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사이비 치료는 아이 스스로가 학대에 노출될 뿐 아니라 주변사람도 학대의 대상으로 만들기에 더 큰 문제"라며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권 교수는 아이가 장애 진단을 받았을 때 적절한 치료법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되는지 등을 두루 알려줄 공신력 있는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