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훨훨 난 클래시스, 中 의료관광에 안방 기대감도 고개
해외 매출 호조에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연간 실적 경신 '청신호'
中 자국민 단체관광 제한 해제…의료관광 방한 수요 증가 전망 호재도
미용 목적의 피부 리프팅 의료기기 '슈링크' 제조사 클래시스가 해외 매출 성장을 앞세워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반기에도 수출국가 및 사업 영역 확대 효과에 또 한번의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특히 국산 미용·의료시술 수요가 높은 중국이 자국민 단체관광을 허용하면 안방 시장에서의 수혜 역시 기대된다.
14일 클래시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 매출액 849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35%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클래시스의 핵심 매출원은 집속초음파(HIFU)를 활용한 슈링크와 슈링크 유니버스, 볼뉴머(고주파), 알파(냉각제어) 등을 병원 수요를 겨냥한 클래시스 제품군이다. 지난 2016년 병원 외 해외 에스테틱샵 공략을 위한 '클루덤'을 출시했지만, 아직 의료기기(47.5%) 그 소모품(47.7%)이 매출의 95.2%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리프팅 시술 등에 필요한 의료기기를 병원에 공급하고, 반복 시술을 위한 카트리지와 젤패드 등 수익성 높은 소모품이 지속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다.
클래시스는 전세계 60개국 대리점과 국내 병의원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는 직접판매를 중심으로 일부 대리점 및 임대, 해외는 대리점을 통한 영업 방식을 채택 중이다. 주요 수출국은 한류 등에 관심이 많아 K-뷰티 수요가 높은 브라질, 태국, 러시아 등이다.
특히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와 해외 매출처 확대를 통해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2018년 47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주춤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1418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75억원에서 689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5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 상반기 호실적도 지속된 해외 사업 상승세에 신제품 출시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기존 슈링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슈링크 유니버스를 출시해 공급국가를 확대 중이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에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이에 2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최초로 분기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20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해외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지난해 61.7%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65.1%까지 높아졌다.
올해 역시 해외 신규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 인허가를 획득한 러시아를 시작으로 호주, 대만, 멕시코 등에 추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초음파 제품군에서 고주파로 영역 확대를 위한 선봉 제품군인 볼뉴머 역시 지난달 홍콩 판매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인허가 과정을 준비 중에 있다.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수준인 소모품의 추가 성장 가능성 역시 해외 매출 증가 전망에 무게감을 더하는 요소다. 클래시스는 슈링크 제품군이 국내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한때 70%에 이르는 소모품 매출 비중을 기록한 바 있다. 제품이 빠르게 공급 중인 해외 국가 역시 조만간 소모품 판매 비중이 추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21년 75.7%였던 생산설비 가동률은 상반기 99%로 쉴새 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잠시 숨을 고른 내수 시장 호재도 감지되고 있다. 클래시스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도 불구 지난해 슈링크 유니버스 출시 기저효과에 2분기 소폭의 장비(의료기기) 매출 감소를 겪었다. 카트리지 주문량 증가에 전체 국내 매출액은 10% 가까이 늘었지만, 해외 성장세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K-뷰티 최대 고객국가인 중국이 단체관광 제한을 해제하면서 미용·의료관광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특히 체류기간이 길지 않은 탓에 치과나 피부 미용 등의 간단한 의료수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타격을 입었던 병·의원과 에스테틱 역시 해당 수요 공략을 위해 일찌감치 준비에 나서는 중이다. 여름휴가철이 낀 계절적 특성에 비교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 실적 선방에 핵심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력인 초음파에서 고주파로 영역확대와 핵심제품의 지역 확장전략을 통해 내년 4분기까지 평균 30%의 전년 대비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내부적으로 더 살펴봐야 하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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