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중국인 잡아라"…서울시, 단체관광객 유치 총력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와 관광상품을 활용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특별 환대주간을 운영하는 등 6년 만에 돌아오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세웠다.
우선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베이징·상하이·청두·쿤밍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관광 단독 설명회·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로 핵심 도시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선다.
또 주 여행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MZ세대를 대상으로 체험상품을 홍보하고 '힙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 서울'을 주제로 캠페인도 전개한다. 중화권 특화 SNS인 '웨이보'와 중국 내 1위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인 '씨트립' 등 온라인 채널에서는 10월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해 서울 여행상품 판매도 개시한다.
아울러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인센티브 단체를 서울로 유치하는 데 집중한다. 이들 단체를 특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창구를 개설해 인센티브 단체 지원 프로그램 안내 및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50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전담자를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직원 포상관광을 고려 중인 중국 현지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초청 홍보 여행(팸투어), 현지 직접 방문을 통해 잠재수요를 발굴하고 유치·개최 단계별로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는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환대 행사를 진행한다.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환대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볼거리와 함께 공항·명동·광화문 등 주요 방문지마다 환대 이벤트 부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이 환영받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관광객을 위한 쇼핑 편의, 관광 안내 서비스, 관광버스 주차대책 등 관광수용태세 개선에도 나선다. 중국은 신용카드보다 알리페이, 위챗페이와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앱 사용이 보편화된 만큼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결제 시스템을 서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가맹점을 확대하고 쇼핑 및 결제 편의를 개선한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는 일명 바가지요금, 부당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가격표시제 의무 지역을 서울 시내 7대 관광특구 전체로 확대해나간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의 이직과 유출로 업계는 구직난을 겪고 있어 서울시는 수준 높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경력직 가이드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진행한다. 신규 가이드 인력 양성을 위해 자격증 취득반도 개설·운영한다.
시는 단체관광버스의 주차 문제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주차장 이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사대문 안 시간제 관광버스 주차허용구간을 확대 발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미식·패션·미용 등 우리가 먹고 입는 일상 전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만큼 서울의 특색을 담아낸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선호가 '현지인처럼 살기' 등 체험 위주의 관광으로 전환됨에 따라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와 제휴해 맛집·인기 명소 등을 소개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사전 답사 여행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중국은 서울관광의 가장 큰 손님이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관광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단체관광객 유치만이 아닌 중국 맞춤형 관광상품,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고품격 서울관광을 알려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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