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GM공장 인수… "현지 생산능력 연간 100만대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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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GM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고 현지 생산 능력을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현대차가 인수하게 될 탈레가온 공장은 기존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계기로 현지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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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GM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고 현지 생산 능력을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현대차는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전동화 전환 대응 체제를 강화해 현지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야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이하 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현대차(인도법인)가 GMI 탈레가온 공장의 특정된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하게 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상호 간 협의로 비공개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인수하게 될 탈레가온 공장은 기존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 달성 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산 돌입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설비 개선을 통해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올 상반기 라인 개선을 통해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75만대에서 82만대로 올렸다. 이번 인수와 앞으로의 추가 확대 계획을 고려하면 기존 공장을 포함한 현대차의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현대차는 이번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계기로 현지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작년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4만8000대 수준으로 승용차 시장 내 비중이 1.2%에 불과하지만 2021년에 비해서는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4만6650대가 판매돼 이미 작년 연간 수준에 육박하며,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대 수준으로 예측된다.
이에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통해 주력 제품군인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능력이 추가로 확보되는 만큼,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인도는 작년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돼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 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4만6711대를 판매해 14.6%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에는 생산능력의 제한이 있는 상황이었다.
김언수 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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