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조심해라"…DJ소다, 日 성추행 피해에도 2차 가해 계속[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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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
최근 DJ소다는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공연 후 DJ소다는 SNS를 통해 "여러 명이 갑자기 내 가슴을 만지며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DJ소다는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여전히 그를 탓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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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 DJ소다는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며 분노했지만, 온라인상에서 그를 향한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가 높다.
최근 DJ소다는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은 SNS에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속 DJ소다는 열띤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 순간 여러 사람들의 손이 DJ소다 쪽으로 향했고, 일부는 그의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공연 후 DJ소다는 SNS를 통해 "여러 명이 갑자기 내 가슴을 만지며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10년 동안 DJ로 활동했으나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당황스럽고 공포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1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누리꾼들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DJ소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함께 분노했다.
하지만 일부는 원인을 '노출 있는 옷을 입었던' DJ소다에게 돌렸다. "어쩔 때는 노출이 과하긴 하다" "본인 스스로 조심해서 불미스러운 상황을 방지해라"라는 등의 2차 가해성 댓글을 남기며 DJ소다를 지적했다. 당시 착용했던 옷은 짧은 민소매 나시였고, 이 탓에 가슴이 노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노출 있는 옷이 성추행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고 볼 수 없다.
DJ소다는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여전히 그를 탓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공연 주최 측의 미흡한 대처에도 지적이 일었다. 주최자 트라이하드 재팬은 "비열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해 손해배상 청구나 형사고소 등 법적조취를 취하겠다"며 촬영된 영상을 통해 범인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가수 각트도 SNS를 통해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각트는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다.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같은 남자로서 우습고 멍청해 보인다"고 일침했다.
한편, DJ소다는 현재 팔로워 500만이 넘는 인플루언서이자,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DJ로 활동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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