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석 달 만에 하락...가계 빚 역대 최대
[앵커]
지난달 예금 금리가 소폭 떨어지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석 달 만에 내려갔습니다.
가계 부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일단 가계 빚 부담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우선 코픽스가 석 달 만에 내렸다고요?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코픽스가 내려갔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69%로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전 달 대비 0.01%p 떨어진 건데,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상승하다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정기 예금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에서 3.83%로,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3.18%에서 3.21%로 각각 0.03%p씩 상승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금리입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은 그만큼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해야 해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반면,
코픽스가 내리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중은행들은 내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새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앵커]
다행히 가계 빚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급증하는 가계 대출 때문에 금융당국의 고심도 크죠?
[기자]
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대출 잔액은 1,068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규제를 완화했는데요.
예를 들어 특례보금자리론과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까지 풀었습니다.
여기에 상생 금융을 내세워 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커지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덩달아 증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시중은행이 출시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한 달 만에 1조 원 넘게 몰렸습니다.
결국, 심상치 않은 가계 대출 증가세에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DSR 규제 우회 점검 등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은행권을 향해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없는지, 상환능력이 부족한 분들에게 과잉 대출을 하고 있지 않은 지 신중하게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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