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아이 셋, 24시간 할일多…첫째는 '아빠 영화배우' 자랑"
조연경 기자 2023. 8. 16. 16:21
'세 아이 아빠' 배우 김도윤이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광복절 200만 고지를 넘으며 흥행 승승장구 중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김도윤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영화는 재난을 배경으로 각자의 상황에 따라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배우로서도 고생의 경험담이 있을 것 같다"는 말에 "고생은 지금도 하고 있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까 24시간 할 일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윤은 "사실 배우로서는 오히려 고생을 덜 한 편 아닌가 싶다.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다른 배우 분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나는 정말 운이 좋게 가진 것에 비해 잘 된 케이스여서 '예전에 어떤 일을 했는데 힘들었어요' 하기가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겸손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 쌍둥이가 태어나기도 했는데 육아 참여도가 높은 것 같다"고 하자 김도윤은 "육아보다 연기가 쉬운 것 같기는 하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아무래도 아이가 셋이다 보니까 쉽지는 않다. 근데 아이들도 엄마 아빠를 많이 도와준다. 쌍둥이들은 두 살 밖에 안 됐는데도 그렇다. 아이들이 '우리는 셋 인데, 부모는 둘 밖에 없네? 한 명은 알아서 해야겠구나'라는 것을 돌아가면서 아는 것 같다"고 귀띔해 또 한 번 기자들을 폭소케 했다.
"첫째는 이제 아빠의 직업을 알 것 같다"는 말에는 "최근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지 인지했다. 그 전에는 군인인 줄 알더라. 아들 친구 부모님들이 제 작품을 보시고는 '너희 아빠 총 쏘네!'라고 이야기 하는 걸 들었는지 '우리 아빠는 군인이구나!' 했던 것 같다"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눈썰미 좋은 학부형들은 저를 보고 '어?' 하면서 알아 보셨다. 그 땐 아들이 '아빠 유튜브 나오는 사람이야? 저 아줌마가 아빠 구독하는 거야?' 물어봐서 재미있었다"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지금은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건 아는데 그게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른다. 근데 지나가면 괜히 한 번씩 '우리 아빠 영화 배우예요. 사인 받으세요' 해서 입을 다물게 한다"며 "저는 그냥 집 앞 놀이터에 가면 늘 있는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센스 넘치는 입담을 엿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아직 아빠 작품을 관람하지는 못했겠다"고 하자 김도윤은 "그래서 희망이 있다면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아이들에게 헌정이라고까지 하기는 그렇지만 '아빠가 너희 생각하면서 연기 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지금은 70%는 죽거나, 피가 난무하거나 그래버리니까. 아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김도윤은 황궁 아파트의 생존 방식에 비협조적인 주민 도균으로 분해 열연했다. 도균은 대세를 거스르지 않을 정도의 기본 수칙은 지키지만 그 이상의 역할은 거부하고, 아파트 주민들과 섞이진 않지만 자신의 의견은 분명하면서도 조용하게 피력하는 인물이다. 김도윤은 내공 쌓인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복절 200만 고지를 넘으며 흥행 승승장구 중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김도윤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영화는 재난을 배경으로 각자의 상황에 따라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배우로서도 고생의 경험담이 있을 것 같다"는 말에 "고생은 지금도 하고 있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까 24시간 할 일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윤은 "사실 배우로서는 오히려 고생을 덜 한 편 아닌가 싶다.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다른 배우 분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나는 정말 운이 좋게 가진 것에 비해 잘 된 케이스여서 '예전에 어떤 일을 했는데 힘들었어요' 하기가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겸손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 쌍둥이가 태어나기도 했는데 육아 참여도가 높은 것 같다"고 하자 김도윤은 "육아보다 연기가 쉬운 것 같기는 하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아무래도 아이가 셋이다 보니까 쉽지는 않다. 근데 아이들도 엄마 아빠를 많이 도와준다. 쌍둥이들은 두 살 밖에 안 됐는데도 그렇다. 아이들이 '우리는 셋 인데, 부모는 둘 밖에 없네? 한 명은 알아서 해야겠구나'라는 것을 돌아가면서 아는 것 같다"고 귀띔해 또 한 번 기자들을 폭소케 했다.
"첫째는 이제 아빠의 직업을 알 것 같다"는 말에는 "최근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지 인지했다. 그 전에는 군인인 줄 알더라. 아들 친구 부모님들이 제 작품을 보시고는 '너희 아빠 총 쏘네!'라고 이야기 하는 걸 들었는지 '우리 아빠는 군인이구나!' 했던 것 같다"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눈썰미 좋은 학부형들은 저를 보고 '어?' 하면서 알아 보셨다. 그 땐 아들이 '아빠 유튜브 나오는 사람이야? 저 아줌마가 아빠 구독하는 거야?' 물어봐서 재미있었다"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지금은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건 아는데 그게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른다. 근데 지나가면 괜히 한 번씩 '우리 아빠 영화 배우예요. 사인 받으세요' 해서 입을 다물게 한다"며 "저는 그냥 집 앞 놀이터에 가면 늘 있는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센스 넘치는 입담을 엿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아직 아빠 작품을 관람하지는 못했겠다"고 하자 김도윤은 "그래서 희망이 있다면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아이들에게 헌정이라고까지 하기는 그렇지만 '아빠가 너희 생각하면서 연기 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지금은 70%는 죽거나, 피가 난무하거나 그래버리니까. 아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김도윤은 황궁 아파트의 생존 방식에 비협조적인 주민 도균으로 분해 열연했다. 도균은 대세를 거스르지 않을 정도의 기본 수칙은 지키지만 그 이상의 역할은 거부하고, 아파트 주민들과 섞이진 않지만 자신의 의견은 분명하면서도 조용하게 피력하는 인물이다. 김도윤은 내공 쌓인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복잡다단한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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