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청에 폭발물” 협박에 강원도 시·군도 수색…“이상 없어”

▲ 폭발물 설치 협박 이메일과 관련 16일 오후 평창군청과 군의회 직원들도 옥외로 대피하고 경찰과 소방관들이 사무실을 수색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관들이 사무실을 수색하고 있다.신현태

전국 대학·시청 등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메일에 대비해 강원지역 지자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6일 각 시·군, 경찰 및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42분부터 3시 40분까지 인천시청 본관 건물에 경찰특공대와 폭발물탐지견 등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다.

그 사이 시·군청 직원들은 “청사 내 폭발물 신고 접수로 인해 모든 직원분들께서는 민방위교육관으로 지금 즉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긴급 안내방송과 함께 문자 발송에 따라 옥외로 대피하고 경찰이 군청 각 사무실과 화장실 등 개방된 공간을 수색했다.

소방당국도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인력과 지휘차량 등을 동원헤 수색 협조에 나섰다.

이날 현재까지 강원도내 시·군청에서 폭발물과 관련된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폭발물 협박 메일에 연세대가 포함됨에 따라 연세대 원주캠퍼스에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수색팀을 구성해 도내 시·군청에 동시다발적으로 청사를 수색한 결과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으로부터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이메일 2통을 받았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전날 발송된 해당 메일에는 대검찰청과 전국 시청, 유명 대학 등이 언급됐다.

각 시·군 관계자는 “상황 종료 후 직원들은 모두 사무실로 복귀한 상태”라며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