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튜버 "길거리서 치마 올리고 엉덩이 만졌다"…성추행 日남성은 '히죽'

소봄이 기자 2023. 8. 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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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73만명을 보유한 대만 유튜버가 일본 오사카로 여행 갔다가 자기 여동생이 성추행당했다며 피해를 공론화했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2인조 유튜버 '닉 & 애슐리'는 지난 12일 '여동생이 일본에서 성추행당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닉의 여동생은 츠텐카쿠 전망대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 포즈를 취했고, 이때 옆에 있던 가게에서 나온 일본인 남성이 여동생의 치마를 들어 올리고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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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무리에 여성도 있었지만 말리지 않더라" 분노
"일본 경찰 CCTV 안 보여줘…국제 미투, 충격받았다"
(유튜브 '尼克&ASHLY'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구독자 73만명을 보유한 대만 유튜버가 일본 오사카로 여행 갔다가 자기 여동생이 성추행당했다며 피해를 공론화했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2인조 유튜버 '닉 & 애슐리'는 지난 12일 '여동생이 일본에서 성추행당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9시 오사카 유명 관광지인 츠텐카쿠 앞에서 발생했다.

이날 닉의 여동생은 츠텐카쿠 전망대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 포즈를 취했고, 이때 옆에 있던 가게에서 나온 일본인 남성이 여동생의 치마를 들어 올리고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졌다.

이에 화가 난 닉이 큰소리를 쳤지만, 문제의 남성은 시종일관 웃고 있었다고 한다. 닉은 "가장 억울한 건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그래서 그 남성의 얼굴을 카메라로 찍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남성이 속한 무리에는 여성도 있었지만, 그 여성은 성추행을 말리기는커녕 아무 말 없이 바라보기만 했다고. 닉의 아내 애슐리는 "같은 여자면서 조금의 배려도 없었다. 아무리 친구라고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면 침묵할 수 없을 텐데 모두 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튜브 '尼克&ASHLY' 갈무리)

이후 가해 남성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여성을 택시에 태워 배웅했다. 닉이 카메라로 남성을 찍으며 "이 사람"이라고 가리켰으나, 남성은 당당하게 카메라를 쳐다보며 활짝 웃었으며 카메라를 저지하려고 손을 뻗기도 했다. 닉은 "방금 성추행하고도 한 치의 부끄러움조차 없다. 히죽거리면서 걸어간다"고 주장했다.

닉 측은 곧장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나, 외국인인 탓에 커뮤니케이션(소통)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닉은 "신고하고 조서를 작성하는데 3~4시간이 걸렸다. 가해자는 이미 침대에서 쉬고 있을 때 피해자는 슬픔과 걱정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닉 측은 성추행 장면이 담겼을 거로 보이는 한 가게의 CCTV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닉은 "경찰이 우리에게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이것은 국제 미투다.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추행이 일어난 장소, 해당 남성 지인인 여성이 탑승한 택시 번호 등 증거를 공개했고 "가해자가 처벌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는 "내가 치마를 입어서, 여기 치안이 나빠서 성추행당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납득할 수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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