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2차전지 리사이클링 거점은 ‘대구’

대구=손성락 기자 2023. 8.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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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의 거점을 대구로 선택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 리사이클링 공장을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에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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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 체결
2025년 9월 본격 가동···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대구에 설립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가 16일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제공=대구시
[서울경제]

두산에너빌리티가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의 거점을 대구로 선택했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 리사이클링 공장을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에 건립한다.

내년 4월 착공해 오는 2025년 9월 본격 가동이 목표다.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배터리 소재사업 전담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을 설립하고 본사는 대구에 둔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 대구공장은 생산라인 원격 지원,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연구개발·실증·사업화 등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는 2차전지 소재 마더 팩토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양극재 폐분말에서 니켈·코발트·망간을 분리 후 화공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신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대구공장 건립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는 연간 약 3000톤 규모의 상용 생산시설 구축하고, 원료 공급사들과 협력해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극재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데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2040년 폐배터리 세계시장 규모가 87조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기업마다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확보 및 재활용 사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서성철 대구시 기업지원과장은 “부지 확장성, 기반인프라, 인력확보, 관련 산업 육성정책의 강점과 전폭적인 원스톱투자지원을 앞세워 두산에너빌리티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유치로 2차전지 소재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차전지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가산단과 인접한 달성2차산단에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핵심기술 연구개발 기반, 앵커·연관기업 유치 집적화 등을 내용하는 ‘2차전지 산업 순환파크’ 조성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최근 유치에 성공한 미래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등과도 연계해 2차전지 융합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날 정 대표는 “대규모 양극재 공장이 인접해 지리적 접근성이 용이한 대구국가산단에 제조시설을 건립하게 됐다”며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의 경쟁력 있는 리튬 회수 기술을 신속히 적용해 2차전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원스톱투자지원단을 가동해 두산의 신사업 투자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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