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해외여행 부담되겠네"…유류할증료 확 오른다

엄하은 기자 2023. 8. 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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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는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8월보다 3단계 뛰어오른 '11단계'가 적용됩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9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로 붙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2만800원∼16만3천800원입니다. 이달 적용된 1만5천600원∼11만4천400원에서 30∼40% 올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기준 2만3천300원∼13만4천600원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합니다. 역시 7월에 적용된 1만6천900원∼9만6천원에 비해 인상됐습니다.

유류할증료는 2016년부터 적용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항공사들이 내부적으로 세부 조정을 거쳐 책정합니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며, 그 이하면 받지 않습니다.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258.75센트로 11단계에 해당합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유가가 급등했던 작년 7∼8월 22단계까지 오르며 최대 33만9천원을 찍었습니다.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8월에 8단계로 한 단계 올랐습니다.

두바이유는 지난 15일 배럴당 86.39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 77.2달러에 비해 10달러 가까이 뛰었습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유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편도 기준 9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천900원으로, 8월보다 3천300원 인상됐습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괄적으로 9천900원을 적용합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합니다. 국제선 할증료는 항공사마다 크게는 몇만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국내선은 거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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