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무문답·플라잉

이세원 2023. 8.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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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산소 1.8t을 만든다.

나무 한 그루가 어른 7명에게 필요한 산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나무가 맑은 공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상식이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기여하는지 수치를 제시하면 그 무게감이 다르다.

'나무문답'은 이처럼 숲과 나무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시도하며 인식의 전환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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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자작나무숲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나무문답 = 황경택 지음.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산소 1.8t을 만든다. 나무 한 그루가 어른 7명에게 필요한 산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산림청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분석이다.

나무가 맑은 공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상식이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기여하는지 수치를 제시하면 그 무게감이 다르다.

'나무문답'은 이처럼 숲과 나무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시도하며 인식의 전환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지름이 50㎝인 참나무로 종이를 만들면 A4용지 2만장 정도가 나온다. 공정에는 화학약품과 물이 필요하며 탄소가 배출된다.

종이를 많이 사용하면 나무를 많이 베어야 하는 것은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 호환에 부담을 주는 행위까지 하는 셈이다.

황소걸음. 244쪽.

책 표지 이미지 [황소걸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플라잉 = 임재한 지음.

'플라잉'은 항공기, 전투기, 우주선 등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비행하는 기구와 관련된 과학적 원리를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비행기의 코가 왜 매우 뾰족한 삼각형이 아닌지에 관한 의문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달리거나 전진하는 물체는 앞부분이 뾰족할수록 공기의 저항을 덜 받을 것처럼 보인다. 비행기는 KTX보다 훨씬 빠르게 날아가는데 왜 비행기 코는 KTX보다 덜 뾰족한 것일까.

여객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행기와 같은 물체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 공기를 밀어내기 위해 필요한 힘(형상 저항)과 유체가 표면에 달라붙는 힘, 즉 점성으로 인한 저항(점성 저항)이 생긴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표면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도 바로 점성 때문이다.

비행기 코를 매우 뾰족하게 만들면 형상 저항을 줄어들지만, 면적이 넓어지면서 더 많은 공기가 달라붙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점성 저항이 늘어난다.

둥근 코는 형상 저항과 점성 저항을 적정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일종의 타협인 셈이다.

하지만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전투기는 일반적인 여객기와 달리 앞부분이 뾰족하다. 이는 충격파와 관련이 있다.

음속보다 빠르게 날게 되면 공기의 형상 저항이나 점성 저항보다 훨씬 큰 충격파 저항이 생긴다. 충격파 저항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 뾰족한 코다. 전투기가 음속보다 느린 구간에서 점성 저항 등으로 인한 비효율을 감수한 선택이다.

어크로스. 280쪽.

책 표지 이미지 [어크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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