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건축사가 제시한 광주 방직터 복쇼 8가지 조건

송창헌 기자 2023. 8. 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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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와 특급호텔 등이 들어설 전남·일신방직터 개발 사전협상과 관련, 현직 건축사가 '놓치면 안될 8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나무심는 건축인' 상임대표인 박홍근 포유건축사무소 대표는 16일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 공공기여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좌장 안평환 시의원)에서 방직터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의 전제조건으로 크게 8가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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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포유건축사무소 대표, 전일방부지 개발 공공기여 토론회서 제안
공간복지, 35m 도로 지하화, 공원↑, 쇼핑몰·호텔 동시 완공, 거버넌스 등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 공공기여 토론회. (사진=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와 특급호텔 등이 들어설 전남·일신방직터 개발 사전협상과 관련, 현직 건축사가 '놓치면 안될 8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나무심는 건축인' 상임대표인 박홍근 포유건축사무소 대표는 16일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 공공기여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좌장 안평환 시의원)에서 방직터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의 전제조건으로 크게 8가지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우선, 다양한 방식의 공공기여를 구체적 전제조건으로 제시힐 것을 제안했다.

쇼핑몰 시설은 기본이고 공연장, 대형 서점, 미술관, 전시관 등을 추가적로 만들어 '영업'과 '공간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장학재단과 문예진흥 지원방안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부지를 관통하는 35m 도로를 지하화하고, 지면은 공원, 지상은 고가 보행테크로 입체화시켜 미국 보스턴 로즈 케네디 그린웨이처럼 '광주형 하이라인 파크'를 조성할 것을 조언했다. 이를 통해 '15분 생활권 단지'도 완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대표는 이어 3만 평으로 추정되는 비주거 용도 면적(아파트 상가 연면적의 15%) 활용과 해소 방안을 명확히 하고, 광주 도시(미래) 홍보관 건립을 협상에서 다루고, 공원 면적은 넓히고 서로 연결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협상팀의 한시적 운영을 보완하고 디테일을 챙기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수행할 '원팀'이 필요하고, 순환보직인 공직 특수성을 보완할 대책을 강구한다는 차원에서 '거버넌스'를 구성할 것을 함께 제의했다.

이밖에 ▲'복합쇼핑몰+호텔' 동시 완공을 명문화하고, ▲광주천과 연결할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전제조건화 할 것 ▲기존 북측 아파트 단지의 일조권, 조망권, 사생활 침해 민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공공기여를 땅값 상승분만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 개발이익과 영업이익의 사회환원에 대한 부분을 정확히 해야 하는 동시에 공간의 공공성, 투자의 수익성, 행정의 신속성을 두루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동신대 조진상 교수는 "개발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시설은 공공기여를 인정해선 안된다"며 "부지를 관통하는 35m 도로와 제2공원, 공공용지 등을 공공기여로 인정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좌장은 맡은 안평환 의원은 "이제 사전협상의 마지막 단계인 공공기여만 남았다"며 "방직터 부지 개발에 따른 효과가 개발업자 이익 위주가 아닌 시민의 편의성과 공공성으로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전남방직 부지. (사진=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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