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커 환대주간 4년만에 재개…저가관광·바가지 근절

윤보람 2023. 8. 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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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허용에 발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쿤밍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관광 단독 설명회, 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를 강화한다.

아울러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와 제휴해 맛집, 명소 등 서울의 특색을 담아낸 체험형 관광상품을 만들어 적극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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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허용에 유치전략 마련
명동 다시 북적일까? 중국 한국단체관광 허용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서울 명동 거리가 관광객 등으로 북적이고 있다.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를 비롯해 항공, 호텔, 면세 업계 등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3.8.11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전면 허용에 발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쿤밍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서울관광 단독 설명회, 서울 홍보관 운영과 같은 현지 홍보를 강화한다.

9월에 한국관광공사(KTO)와 공동으로 베이징, 상하이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10월에는 서울관광업계와 공동으로 유치단을 구성해 광저우와 청두에서 서울관광 설명회 등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월에는 중국 최대 관광박람회인 '2023 CITM'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며 서울 관광업계 비즈니스 상담을 지원하고 신규 콘텐츠를 홍보할 예정이다.

주 여행소비층으로 떠오른 중국 MZ세대를 겨냥한 '힙한 라이프 스타일 도시, 서울' 주제 캠페인도 벌인다.

중화권 특화 SNS인 웨이보와 중국 내 1위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인 씨트립 등 온라인 채널에서 10월 국경절 황금연휴를 겨냥해 서울 여행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인센티브 단체를 유치하는 데 주력한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일종의 포상휴가처럼 단체관광을 지원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들 단체를 특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창구를 개설해 인센티브 단체 지원 프로그램 안내·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500명 이상 단체의 경우 전담자를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29일∼10월6일)에는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 환대 행사를 연다.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다시 진행되는 환대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며 공항, 명동, 광화문 등 주요 방문지마다 환대 이벤트 부스를 운영한다.

중국 단체 관광객 맞이할 준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가게에 중국어로 안내 문구가 쓰여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중국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완전히 풀린 것은 2017년 사드 배치로 당국이 단체 비자 발급에 제동을 건 지 6년 5개월 만이다. 2023.8.13 nowwego@yna.co.kr

쇼핑, 주차 등 관광 환경도 개선한다.

중국은 신용카드보다 모바일 간편결제 앱 사용이 보편화된 만큼 관광객들이 자국에서 쓰던 결제 시스템을 서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내 가맹점을 늘린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한 가격표시제 의무 지역은 서울 시내 7대 관광특구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준 높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중국어 가이드 인력 확보를 지원한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선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주차장 이용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사대문 안 시간제 관광버스 주차허용 구간을 확대 발굴한다.

아울러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와 제휴해 맛집, 명소 등 서울의 특색을 담아낸 체험형 관광상품을 만들어 적극 홍보한다.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저가·저품질 관광상품 근절을 위해선 서울형 고품격 우수 관광상품에 대한 인증제 운영, '서울형 표준계약서' 마련, '관광 옴부즈만' 운영 등을 추진한다.

시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서울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거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방문 시간과 예절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자치구 단위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발굴해 사대문 안 주요 관광지로만 관광객이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중국은 서울관광의 가장 큰 손님이었던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관광이 이번 기회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며 "고품격 서울관광을 알려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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