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경련 복귀 신중한 검토 필요"… 결론 못내고 내일 재논의

박은희 2023. 8. 16.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에 대해 위원들 간 이견으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시 논의키로 했다.

삼성 준감위는 16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 안건으로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다뤘으나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하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재계 안팎에서는 준감위가 삼성의 전경련 복귀에 대해 정경 유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 등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건부 승인 결정" 전망 우세
복귀땐 5개 계열사도 승계 검토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논의를 위한 임시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에 대해 위원들 간 이견으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시 논의키로 했다.

삼성 준감위는 16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 안건으로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다뤘으나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하지 못했다. 오는 18일 다시 회의를 열어 추가 논의를 할 계획이다.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여러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이 위원회를 구성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다시 회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인 준감위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했다.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회의에 앞서 재계 안팎에서는 준감위가 삼성의 전경련 복귀에 대해 정경 유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 등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위원장도 이날 회의에 앞서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8일에는 "전경련이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폐해가 있었다. 삼성이 재가입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전경련 스스로 발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은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을 기업들에 요청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전경련에서 잇따라 탈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6년 12월 열린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 이상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전경련 탈퇴를 약속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서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3차례 회의와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했으며,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는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를 거쳐 결론 낼 예정이다.

준감위가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승인할 경우 삼성전자 등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한경연 회원 승계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