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 호주리그 차기 시즌 참가 무산…ABL서 통보

2023-2024시즌 불참 확정
질롱코리아 "다른 대안 위해 노력 중"

[서울=뉴시스] 한국 선수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2023~2024시즌에 불참한다. 2023.01.22 (사진=질롱 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2023~2024시즌에 참가하지 않게 됐다. 이번 시즌에 참가시키지 않기로 한 결정을 ABL로부터 통보받았다.

ABL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새 시즌 계획과 일정이 완료됐다. 질롱 코리아는 2023~2024시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글렌 윌리엄스 ABL 최고 경영자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질롱 코리아가 호주 리그를 떠나는 것은 슬프지만, 모든 당사자와 심도 있는 협의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질롱 코리아와 ABL의 주요 지지자였다. 우리는 ABL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여주기 위해 KBO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을 위해 KBO리그 구단과 파견 선수 및 지원 규모 등을 논의했던 질롱 코리아는 이 같은 방침을 ABL로부터 통보받으면서 2023~2024시즌 참가가 불발됐다.

ABL은 최근 오클랜드 투아타라 구단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기존 8개 구단에서 7개 구단이 됐다. 이에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질롱 코리아를 제외해 6개 구단 체제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질롱 코리아 관계자는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상무와 프로팀 소속 선수로 50명 정도의 선수단을 꾸려 파견할 예정이었고 구단들과 협의를 마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진행이 되지 않아 아쉽다"며 "올 시즌 호주리그 참가가 어려워졌지만,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망주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질롱 코리아는 한국 야구 유망주들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창단됐고, 매년 겨울에 열리는 ABL에 참가해왔다.

2018년 창단한 질롱 코리아는 KBO리그 방출 선수와 미지명 선수,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 등으로 팀을 구성해 2018~2019시즌에 처음 입성했다. 2019~2020시즌에는 백업 또는 유망주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에 불참했던 질롱 코리아는 지난 시즌 3년 만에 ABL에 참가해 2018~2019시즌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이병규 감독이 이끈 질롱 코리아는 13승 27패로 7위에 올랐다. 장재영(키움), 최지민(KIA), 송찬의(LG) 등 유망주들이 향상된 기량을 보여주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