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도, ‘위생 논란’ 잼버리 화장실 담당 공무원도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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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7개월여 전 야영장 내 '분뇨 처리' 관련 기반시설 조성에 기여했다며 소속 공무원 2명을 포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 유공 공무원·민간인 포상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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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처리 시설 담당 공무원 2명 포함
전북도 “분뇨처리 방안 강구로
원활한 행사 추진 위해 노력”
참가자·외신 “화장실 위생 문제” 지적
‘늑장 완공 논란’ 글로벌 리더센터 담당자도 포함
리더센터 공사 용역업체도 포상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잼버리 기반시설 조성 유공 공무원·민간인 포상계획을 내부적으로 수립, 추진했다.<세계일보 2023년 8월9일자 1면 참조>
16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전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이들 포상자 명단 자료에 따르면 당시 공무원 4명·민간인 2명이 포상을 받았다.
심의 자료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이들 중 한 명은 부안군 내에서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조성’ 업무 담당자였다. 잼버리 대회 메인 시설인 리더센터는 개회 전 완공을 하지 못해 개막을 앞두고 부랴부랴 ‘준공 전 사용 허가’만 받아 병원·운영본부로 쓰인 건물이다.
문제는 민간인 포상자에도 이 건물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공사 감독 등 계약 3건(계약금 총 27억원)을 수행한 용역업체 관계자가 포함돼 있단 것이다. 전북도는 이 포상자에 대해 “용역업무 수행 시 안전사고 방지 노력 및 종합적으로 건축물 부실시공 방지 노력을 했다”고 평했다.
나머지 민간인 포상자 한 명은 잼버리 기반시설 설치 공사 등 계약 2건(계약금 총 108억원)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였다. 전북도는 이 포상자에 대해 “잼버리 기반시설 설치공사 현장기술자로 원활한 공사진행과 안전관리 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용혜인 의원은 “기반시설의 미비는 잼버리 파행의 주요 원인이었는데 기반시설 설치 책임자들에 대한 포상이 이루어진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기반시설 설치 과정에서의 예산 집행 과정이 적절했었는지 낱낱이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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