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지 못한 죄책감” 오송 참사 생존자들, 김영환 지사 등 무더기 고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생존자들이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관계 기관장들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생존자 11명으로 구성된 오송지하차도 생존자협의회(협의회)는 16일 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교태 충북경찰청장, 장창훈 소방청 소방행정과장(당시 충북소방본부 본부장 직무대리), 정희영 흥덕경찰서장 등 6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생존자들이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관계 기관장들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참사 관련 책임자들에게 '꼬리 자르기' 없는 엄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생존자 11명으로 구성된 오송지하차도 생존자협의회(협의회)는 16일 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교태 충북경찰청장, 장창훈 소방청 소방행정과장(당시 충북소방본부 본부장 직무대리), 정희영 흥덕경찰서장 등 6명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협의회는 이날 고소장 제출에 앞서 진행된 충북도청 기자회견에서 "엄중한 처벌이 꼬리 자르기 없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참사 전후 상황에 대해 "행복청의 임시 제방이 터져 (지하차도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고 충북도와 청주시의 불통으로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112, 119마저 방관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참사 현장의 목격자이기도 한 생존자들은 탑승했던 동료들, 고립됐던 생명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숨죽여 살아가고 있다"면서 "엄청난 트라우마로 언제 일상회복이 가능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암담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부상자로 분류되지 못한 생존자들을 더 찾아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참사는 폭우가 내리던 지난 7월15일 청주시 오송읍의 궁평2 지하차도에서 벌어졌다. 당시 미호천교 확장공사를 위해 설치했던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져 들어왔다. 당시 지하차도를 통과하던 운전자 등 14명이 목숨을 잃어 총 2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다만 협의회 측이 부상자로 분류되지 않은 생존자들을 찾겠다고 밝힌만큼, 현재 10명으로 집계된 당국의 공식 부상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 교사 안죽었다”…‘카이스트 막말’ 논란 학부모의 해명 - 시사저널
- 여중생과 성관계 30대 담임교사 ‘징역 4년’…신상공개는 ‘불허’ - 시사저널
- 집권 2년 차에도 여전한 김건희 영향력 [2023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시사저널
- ‘흉기 상흔만 100여 개’…본인 챙겨준 女이장 살해한 60대 - 시사저널
- “나 죽으면 타살”…‘강남 롤스로이스男’ 측에 협박당한 유튜버의 공지 - 시사저널
- 동창 모임서 술 취해 친구 손가락 물어 절단시킨 60대 - 시사저널
- “도시락값 내라”…땡볕에 ‘잼버리 지원’ 차출된 공무원이 받은 문자 - 시사저널
- 또 ‘위험한’ 질주?…초전도체株, ‘진위 논란’에도 다시 달린다 - 시사저널
- 며칠간 급격히 불어난 뱃살, 금방 빼려면 어떻게? - 시사저널
- ‘하체 근육’ 중요하다는데…집안에서 쉽게 키우려면?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