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페루 음식이 궁금하다면
요즘 세계 미식계에서 주목받는 나라는 페루다. 올해 발표된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힌 곳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센트럴(Central)로, 남미의 레스토랑이 월드 베스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최초다. 6위를 차지한 마이도(Maido)를 비롯해 50개 목록에 이름을 올린 페루 레스토랑은 4곳이나 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고 먼 나라 페루. 페루의 음식과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한식진흥원이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개최하고 있는 ‘한-페루 음식문화교류전’이 그것이다. 전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페루의 음식문화에 대해 간략하게 알 수 있는 자료와 사진, 각종 재료들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페루 음식은 세비체다. 국민음식이라고 불릴 정도로 페루에서 인기가 많은 세비체는 생선을 레몬즙이나 향신채에 절여서 먹는 요리다. 세비체는 ‘신선한 생선’을 의미하는 남미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했다.
페루 음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다양한 문화가 더해진 데서 나오는 독특함과 풍성함 때문이다. 잉카제국의 음식문화에 스페인, 이탈리아, 아프리카 음식문화가 더해졌고 일본과 중국 이민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이들의 문화까지 가미됐다. 페루의 전통적인 주식은 옥수수, 감자, 퀴노아, 카니와, 키위차 등이다. 카니와와 키위차는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고유의 곡물로, 슈퍼 푸드로도 각광받고 있다. 페루의 요리 재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자다. 페루는 감자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15세기 이곳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페루를 대표하는 술은 ‘피스코’(Pisco)다. 포도로 만든 증류주(브랜디)로 ‘피스코는 페루’라고 널리 일컬어질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카(Ica) 등 페루의 서쪽 해안지대는 포도농장이 밀집해 있는 피스코 주요 생산지다. 전시회는 오는 9월3일까지 진행된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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