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테이션, 금융 콘텐츠도 SNS처럼 공유…'집단지성' 투자 플랫폼

임영신 기자(yeungim@mk.co.kr) 2023. 8. 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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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이정일 머니스테이션 대표(오른쪽 첫째)와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머니스테이션

올해 '매경 핀테크 어워드' 우수상을 받은 '머니스테이션'은 투자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며 직접 투자까지 할 수 있는 소셜 투자 플랫폼이다.

경제·금융 분야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투자 전문가의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생산한다. 투자자는 이렇게 축적된 '집단지성' 금융 콘텐츠를 머니스테이션을 통해 소비하고 공유한다. 머니스테이션은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도 연결해준다. 투자자는 머니스테이션에서 양질의 금융 콘텐츠와 최적의 투자 상품 정보, 다양한 투자 분석 도구 등을 활용해 최적의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누구에게나 투자 기회를 동등하고 손쉽게 제공하겠다는 게 이 회사 비전이다.

이정일 머니스테이션 대표는 "머니스테이션은 투자자를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유익하고 창의적인 금융 콘텐츠를 공유하며 투자 대상을 쉽게 찾고 빠른 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소셜 기반 투자 플랫폼"이라며 "최근 투자자는 콘텐츠 수요자이자 공급자"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머니스테이션은 금융 정보에 특화된 페이스북, 트위터인 셈이다.

지금까지 6만건이 넘는 금융 콘텐츠가 쌓였다. 매달 3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와 투자 전문가가 1800개가 넘는 양질의 금융 콘텐츠를 머니스테이션을 통해 제공한다.

'소셜 투자 플랫폼'을 지향하는 머니스테이션은 개인투자자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제공해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콘텐츠 구독 시 투자자에게 과금하고 제공자에게 보상해준다. 월 구독과 콘텐츠 단건 구독 모두를 지원한다.

이 대표는 "사용자들이 머니스테이션 콘텐츠를 다른 SNS와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바이럴 효과로 신규 이용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스테이션은 금융 빅데이터 솔루션인 '시그널엔진'도 개인과 기관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그널엔진은 데이터 관계 분석 기반의 금융 상품 검색과 자산 운용, 리스크 관리에 특화됐다. 머니스테이션은 시그널엔진을 증권사, 은행, 자산운용사 등에 제공하고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자문형 랩 등 금융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의미 있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시그널엔진은 출시 약 3년 만에 국내 증권사 8곳과 계약을 맺고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동 서비스를 통해 월간 약 1000억원 수준의 증권 거래대금을 발생시키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5곳에서 기관투자자용으로 시그널엔진을 활용 중이다.

머니스테이션 콘텐츠와 시그널엔진의 강점 중 하나는 외부 금융 플랫폼과 쉽게 연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서비스와 기술의 확장성이 크다는 의미다. 주요 증권사는 자사 모바일증권거래(MTS) 앱에 머니스테이션 콘텐츠와 시그널엔진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최근 카드사와 은행, 통신사, 가상자산거래소 등도 머니스테이션의 킬러 투자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다. 이 대표는 "머니스테이션은 외부 플랫폼을 통해 고객 유입이 늘고, 기존 금융사는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시간과 재방문율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머니스테이션은 미국과 일본, 중국, 홍콩 등 해외 금융자산을 분석해 투자 상품과 거래 시점을 비롯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머니스테이션의 플랫폼 서비스와 기술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이 오랫동안 제도권 자본시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열정이 녹아 있다.

이 대표는 머니스테이션의 미래에 대해 "초보 투자자도 논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라이프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더욱 유익한 경제·금융·투자 콘텐츠와 높은 수준의 투자 분석 도구를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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