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시장성·국민생활 기여도 평가 …'팔방미인' 핀테크 선별
올해 8회를 맞는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3'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핀테크 기업들이 몰려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올해 핀테크 어워드는 지난 6월 13일 매일경제신문 지면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모를 시작했고, 7월 4일까지 약 3주간 서류를 접수했다. 올해 스타트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독창성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업들이 대거 신청했다.
심사위원단은 △창의성(30%) △국내외 시장성(30%) △금융 시장·금융 산업 기여도(20%) △국민생활 기여도(20%)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아이디어가 독창적인지, 시장에서 실제로 수익화가 가능한지,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국민생활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후 지난달 12일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심층 면접을 실시했고, 올해 수상 기업 6곳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핀테크에 객관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6인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장은 하영구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이 맡았다. 하 위원장은 10년 넘게 은행장으로 일하면서 '직업이 은행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만큼 금융에 정통한 베테랑이다. 2001년 48세에 한미은행장에 선임돼 '최연소 은행장' 타이틀을 달았고,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쭉 한국씨티은행을 이끌며 2014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2014~2017년 전국은행연합회장을 지낸 뒤 2022년 4월부터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한국법인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박상영 더시드파트너스 대표, 이지현 삼정KPMG 파트너, 이석란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 송성훈 매일경제 금융부장도 함께 심사를 진행했다.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금융·핀테크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공정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기업들을 평가했다. 각 기업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듣고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어느 기업을 수상자로 선정할지 격론이 오가며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심사위원단은 독창성과 시장성을 중심에 두고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 하 위원장은 "사회 기여도 중요하지만 살아남고 성장하는 게 우선"이라며 "독창성과 시장성을 먼저 보고 이후 산업 기여와 국민생활 기여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물론 각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건 필요조건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도 수익화하기 어려운 아이디어, 시장성이 있더라도 기존의 산업 모델과 차별점이 없는 아이디어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혁신적이고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를 갖춘 기업들 중에서도 산업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팔방미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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