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K금융 '핀테크 날개' 달았다
창업 생태계에 '돈줄'이 마르면서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한민국 핀테크 기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이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맞춤형으로 접목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B2C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체질 개선에 힘쓴 곳이 많았다.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3' 수상작에는 이처럼 메마른 땅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 강소기업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트래블월렛'이 받았다. 심사위원 만장일치였다. 이 회사는 엔데믹으로 다시 열린 하늘길에 필수 카드가 된 '트래블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환전 및 해외 결제 수수료를 책정해 "트래블페이 없이 해외여행 가면 바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누적 발급량 200만장을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결제액은 이미 59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결제액의 갑절을 웃돈다.
최우수상은 별따러가자(금융감독원 원장상)와 하이파이브랩(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이 선정됐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새로운 금융 영토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별따러가자는 최근 급증한 오토바이 등 모빌리티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을 하도록 유도하는 금융 혜택을 정보기술(IT) 서비스로 구현했다. 이 회사의 사물인터넷(IoT) 안전관리 서비스 '라이더로그'를 부착하면 운행 안전점수에 따라 이륜차 보험료 할인, 대출상품 혜택과 제휴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이파이브랩은 디지털 경제 시대 블록체인을 활용한 안전 지갑 관리, 개인 키 보관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다자간 컴퓨팅(MPC) 기술 기반 지갑과 금고 기술이 있어 국내 은행권은 물론 증권사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우수상은 머니스테이션과 쓰리엠아이, 소셜인베스팅랩 등 총 3곳이 받게 됐다. 머니스테이션은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만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비스를 구현했다. 경제·금융 분야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 투자 전문가들이 다양한 정보와 투자 아이디어 콘텐츠를 올리고, 투자자는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안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다.
소셜인베스팅랩은 미국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소셜 인베스팅을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했다. 이 회사의 플랫폼 '커피하우스'는 지난해 2월부터 엑스(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 인베스팅 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소셜 기능에 애플리케이션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한다. 교보생명 사내벤처인 쓰리엠아이는 올해 응모작 중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회사로 꼽혔다. 보험을 유지하면서 해약 없이 보험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알려준다. 회원 가입만으로 전 보험사에 가입된 내 보험 현황과 최소 비용으로 최대 금액을 활용할 수 있는 보험 관련 대출 시나리오를 받을 수 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매경 핀테크 어워드는 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매일경제·MBN이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주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후원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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