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현안질의 파행...민주 의총서 '대의원제' 논의 주목

이준엽 2023. 8. 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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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잼버리 대회 부실 책임 등을 따져 묻기 위해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가 전북지사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결국, 파행됐습니다.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민주당 의총에서 대의원 권한 축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행안위 회의가 오전 중에 벌써 끝났다고요?

[기자]

네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는 3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오늘 행안위 현안질의에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만 들어와 항의 의사를 표명한 뒤, 퇴장했습니다.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새만금 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불참했습니다.

이만희 간사는 야당이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출석에 합의해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야당 위원들은 애초 오늘 현안질의의 목적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책임을 밝히는 것이었다며, 약속을 무시한 건 여당이라고 맞섰습니다.

여야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파행 책임을 상대에게 돌렸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 잼버리 파행의 단초를 제공한 민주당 김관영 전북지사만큼은 끝까지 출석시킬 수 없다는 이중적 기준과 직무유기 행태로 오늘 행안위 파행의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 여당이 원하는 날짜에 별도의 일정을 잡아 전북도지사 등 관계자를 출석시켜 잼버리 현안질의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자고 설득했지만, 여당의 대답은 상임위 파행이었습니다.]

강력범죄 대책과 수해 방지 입법 등 오늘 행안위 회의에서 다룰 예정이던 안건 논의도 함께 무산됐습니다.

고 채 상병 사건 수사 관련 국방위 회의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민주당은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개입해 은폐한 의혹이 있다며 국방위 전체회의를 단독 소집했는데, 여당은 민주당이 정쟁화에 나섰다고 반발하며 불참했습니다.

결국, 야당 위원들만 정부와 여당의 불참을 성토한 뒤 회의가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2시부터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8월 임시국회와 다가오는 정기국회 중점 사안 등을 점검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재해와 안전사고 대책이나 하반기 경기부양 대책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예산 결산심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회의는 조금 전 오후 3시쯤 마무리됐는데, 특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와 잼버리 관련 상임위별 준비 상황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비중을 낮춰서 일하는 반응들이 있는데, 사실 결산이 예산 심사만큼 중요합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고 채 상병 사건이나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 등에 대해 네 건의 국조와 한 건의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의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도 잘 매듭지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 자체를 무용지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직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의총에서는 혁신안의 '대의원 권한 축소'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맞춰야 한다는 수용론과 총선 이후로 논의 자체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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