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값 내려라”… 닭 부화할 종란 500만개 첫 수입

강우량 기자 2023. 8. 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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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닭고기가 진열돼 있다./뉴스1

닭고기 값이 올라 ‘삼계탕이 금계탕 됐다’는 말까지 나오자, 정부가 17일부터 닭고기용 닭을 부화할 수 있는 종란(種卵) 500만개를 네덜란드에서 들여온다.

지난 2017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계란 생산용 닭(산란계) 종란을 수입한 적은 있으나, 고기 생산용 닭(육용계) 종란을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사료 가격이 오르는 등의 여파로 육용계 공급은 전년보다 6.2% 줄었다. 이에 1월 kg당 5794원이었던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6월 6439원까지 올랐다. 지난달에도 6352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12%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종란의 평균 부화율이 82%임을 고려하면, 종란 수입으로 400여만 마리를 농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2개월이 안 걸리는 사육 기간을 감안하면 10월부터 닭고기가 시중에 추가로 풀릴 전망이다.

다만, 종란 수입량은 매달 육계를 수천만 마리씩 도축하는 것에 비해 많지 않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월에 물량 일부가 부족할 것으로 보여 ‘핀셋 공급’하는 차원으로 수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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