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1특검-4국조’ 요구 일축…“정치적 공세”

2023. 8.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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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의 '1특검(특별검사) 4국조(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공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1특검 4국조' 요구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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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故채수근 상병 특검 및 양평고속道 등 국조 요구
윤재옥 “특검 사유 해당 안돼…위법은 별도 조치 사항”
여권 내 ‘잼버리 전북 책임론’ 비판엔 “당 입장 존중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의 ‘1특검(특별검사) 4국조(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공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1특검 4국조’ 요구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1특검은 지난달 경북 예천 수해 복구 활동 중 사망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외압 의혹’ 규명을 위한 것이고, 4국조는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방송통신위원회 KBS 이사장 해임 의결 ▷새만금 잼버리 부실 사태 ▷오송 지하차도 수해 참사에 대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우선 특검 사유가 우리 당 입장에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수사 범위와 관련된 이견이 외부로 노출됐는데, 본격적인 수사는 어차피 경찰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수사를 맡은 기관에서 수사 범위가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이라며 “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으면 별도로 내부적으로 조치하면 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특검을 할 사안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사실 민주당도 ‘1특검 4국조 촉구대회’를 하려고 하다가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정쟁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서 미룬 것으로 안다”며 “저도 가급적 오늘은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요구를 할 것이고, 또 요구가 있으면 우리 당에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잼버리 전북도 책임론’을 비판하는 일부 여권 인사 발언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고 제가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당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개인적인 주장을 하기보다는 당의 입장을 존중하고 당과 같이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우리 당의 입장도 소속이 어디든간에 감사를 통해 잘못이 밝혀지면 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논의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 간사들의 결산 현안 발표 등이 이뤄졌다. 여야는 8월 국회 본회의 및 회기 종료일 관련 협상을 마치지 못한 상태로, 이달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의 노란봉투법·방송법 개정안 등 쟁점법안 상정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직회부된 쟁점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서 밀어붙여선 안 된다”며 “민생 현안들이 많고,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가 서로 타협하고, 서로 합의하고 이런 모습을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또 다시 쟁점 법안들을 입법 폭주하겠다고 하면 정기국회도 정쟁의 장으로 가는 전초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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