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감축법 1년…바이든 “IRA는 미국에 대한 투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1주년을 맞는 16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이를 축하하는 연설에 나선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계획을 공개하며 IRA가 “미국에 투자하고, 열심히 일하는 가족들의 생활비를 낮춰주며, 세법을 더 공정하게 만들고, 기후변화에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하는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적 부분”이라고 밝혔다.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올 들어 ‘인베스팅 인 아메리카(미국에 투자하다)’란 구호 하에 경제·입법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IRA가 그중 핵심이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에도 위스콘신주(州) 밀워키를 찾아 “2000년대 초반 밀워키는 제조업 일자리의 3분의 2를 잃었다. 취임하는 날부터 나는 이런 흐름을 뒤집어 놓기로 결심했고, 이제는 그것이 ‘바이드노믹스’라 불린다”고 자신의 경제 성과를 자랑했다. 또 “공화당원들은 청정에너지 투자를 위한 우리의 IRA에도 반대했다”며 상대편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위스콘신주는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번갈아 승리하는 ‘경합주’에 속하기 때문에, 양당 모두 선거 운동에 공을 들이는 곳이다.
이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과학법’도 주요 입법 성과로 제시하며 작년 5월 방한 당시의 일화를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가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 SK 회장과 만났을 때 그는 미국에 220억 달러(약 29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왜 미국이냐’고 묻자 그는 ‘첫째로 미국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는 없고 둘째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근로자들이 있다’고 하더라. 맞는 말”이라며 자신의 투자 유치 성과를 자랑했다.
같은 날 워싱턴주 시애틀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1년 전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기후 투자를 이뤄냈다”며 IRA 발효 1주년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IRA를 통해) 우리는 양질의 청정에너지 일자리를 수백 만 개 창출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재건하며, 미국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미국을 위해 번창하는 청정 에너지 경제를 구축하는 데 거의 1조 달러(약 1330조원)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생팬’ 그 시절 영광 다시 한 번... 정년이 인기 타고 ‘여성 국극’ 무대로
- 러시아 특급, NHL 최고 레전드 등극하나
- 김대중 ‘동교동 사저’ 등록문화유산 등재 추진
- 국어·영어, EBS서 많이 나와... 상위권, 한두 문제로 당락 갈릴 듯
- 배민·쿠팡이츠 중개 수수료, 최고 7.8%p 내린다
- 다음달 만 40세 르브론 제임스, NBA 최고령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
- 프랑스 극우 르펜도 ‘사법 리스크’…차기 대선 출마 못할 수도
- [만물상] 美 장군 숙청
- 檢, ‘SG발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에 징역 40년·벌금 2조3590억 구형
- 예비부부 울리는 ‘깜깜이 스드메’... 내년부터 지역별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