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끼 등에 업고’…남방큰돌고래의 모성애

임성준 2023. 8. 16.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이 해경에 포착됐다.

16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폐그물을 절단하기 위해 입수해 확인해보니, 폐그물이 아니라 돌고래 사체를 등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돌고래가 그물에 걸렸다” 신고에 해경 확인 결과 부패한 새끼 업고 유영

제주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이 해경에 포착됐다.

16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5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이 해경에 포착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폐그물을 절단하기 위해 입수해 확인해보니, 폐그물이 아니라 돌고래 사체를 등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대원이 다가가자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업고 있던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크기가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크며, 이와 유사하게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