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긍정적 요소도 존재…”전 세계 인플레 압력 낮춰”

정미하 기자 2023. 8.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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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빠지면서 전 세계 여타 국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물가 하락은 전 세계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해 주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자제시키고, 양적 완화 기조로 전환해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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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빠지면서 전 세계 여타 국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물가 하락은 전 세계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해 주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자제시키고, 양적 완화 기조로 전환해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에덴트리 투자관리와 감마 자산운용을 인용해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금융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만으로 볼 수 없다”며 “중국의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글로벌 물가 압력 완화는 중국 물가 하락과 관련한 몇 안 되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 AFP 연합뉴스

중국의 모든 경제 관련 지표는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2%였던 CPI는 6월 들어 0%까지 떨어졌고, 결국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여기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1년 전보다 4.4% 하락하면서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별 CPI와 PPI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중국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6.4%에서 4.8%로 낮췄다. 영국 바클레이스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4.9%에서 4.5%로 낮췄고,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5.5%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에덴트리투자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크리스토퍼 하이온스는 “중국의 약세는 통화 긴축 정책의 정점을 앞당길 수 있다”며 “또한 원자재 수요를 감소시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서구 경제가 더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미국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자 금리 인상 정책을 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췄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자, 지난해 3월부터 긴축 정책을 실시하고 기준 금리를 지난달 5.5%까지 올렸다.

가마자산운용의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 라지브 드 멜로는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이 나머지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을 보다 빨리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경기 둔화는 아시아와 유럽의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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